충북북부노인보호전문기관 분석

노인학대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학대행위자는 아들이, 학대유형으로는 신체적 학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북부노인보호전문기관이 1~7월 신고.접수된 총 상담 151명에 대한 사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중 학대사례는 36명, 일반사례는 115명이었다.

학대행위자는 아들이 21명(46%)으로 가장 많았으며, 딸 7명(15%), 며느리 7명(15%) 등의 순이었다.

기관은 이는 아직까지도 우리 사회전반에는‘아들이 부모를 부양해야 한다’는 전통적 가치관이 남아 있어 부모 부양부담을 아들이 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학대행위자가 피해노인보다 많은 이유는 행위자가‘아들+며느리’등 중복적으로 발생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학대유형 중에서는 신체적 학대가 35건(36%)으로 가장 많았고, 정서적학대29건(30%), 방임학대 16건(19%) 등의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학대유형이 학대사례보다 월등히 더 많은 수를 차지하는 것은 학대발생 유형이 ‘신체+정서’, ‘방임+정서’ 등 중복 발생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관은 신체적 학대와 같은 경우는 가족들의 위험성 인지가 용이해 적극적인 개입이 가능하지만, 정서적 학대의 경우는 외적으로 드러나지 않음에 따라 이에 대한 적극적인 개입 방안이 요청된다고 지적했다. 

학대발생에 대한 학대행위자 요인으로는 개인의 내적문제(성격문제-분노, 적대적 행위, 충동적 성격, 자신감결여 등)가 23%(19건), 개인의 외적문제(이혼, 재혼, 부부갈등, 스트레스, 실직 등) 21%, 경제적 의존성이 17%(14건)로 가장 많았다.

기관은 이는 기질적인 특성을 개인 스스로가 조절하는데 미숙하고, 사회문제로 등장하고 있는 이혼, 부부갈등 등이 노인학대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학대행위자가 고정적인 수입이 없거나 소득이 낮아 피해노인에게 금전적으로 의존하는 경우가 많음을 알 수 있다고 진단했다.

가족환경요인에서 학대발생요인은 가족의 경제적 어려움이 3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기관 관계자는 “이처럼 피해노인, 학대행위자, 가족구성원간의 복합적인 갈등과 가족의 경제적 어려움은 노인 부양 부담으로 이어져 학대발생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면서 “특히 장기간의 가족갈등은 가족 단절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을 초래할 수 있어 사회의 다양한 가족 정책 마련 및 서비스 제공 등의 적극적인 개입이 요청된다”고 지적했다. 

학대사례 신고자는 신고의무자에 의한 신고가 11건(31%)으로 가장 높게 나타나 신고의무자에 대한 적극적인 노인학대예방교육과 상관관계가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반면, 피해자(3건) 및 학대행위자(2건)에 의한 신고율이 낮은 것은 우리 사회가 아직까지 가족문제를 사회문제로 인식하기보다는 가족 안에서 해결해야하다는 인식이 강하게 남아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한편 노인 학대 36건 중 월별로는 1월 2건, 2월 5건, 3월 2건, 4월 4건, 5월 4건, 6월 10건, 7월 9건 등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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