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부대’의 ‘제 2회 장애차별 萬ㆍ畵ㆍ展(만화전)’ 이 지난 25일 역삼제1문화센터에서 오픈했다.

이번 만화전은 장애차별에 대한 심각성을 시각예술을 통해 알리기 위해 지난 2007년 장애ㆍ비장애 작가들로 결성된 ‘외인부대’의 두 번째 전시회로 16명의 작가가 참여해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타와 차별에 경종을 울리는 만화, 회화, 설치 등 60여점의 작품을 전시했다. 

이날 외인부대는 정하균 의원,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 박옥순 장추련 사무총장 등 외빈과 참여작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프닝 행사를 개최했다.

서해조형작가회 회원, 해오름살림학교 강사로 활동 중인 윤귀섭 작가의 ‘의식에 대한 경종’은 여러 개의 풍경에 물고기의 눈을 매달아 표현한 설치작품으로 장애인에 대한 잘못된 의식을 되집어보고 각성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장경희 작가의 ‘파리채 꽃이 피었습니다’는 장애인들을 파리처럼 억압하고 차별하는 ‘파리채’가 모여 꽃처럼 아름답고 따뜻한 존재로 변하는 희망적인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006년 ‘제1회 청강 만화왕'에서 만화왕 수상의 영예를 안은 정지훈 작가도 ’시선‘이란 일러스트 작품을 통해 사회 속에서 소외, 배척되는 이들의 슬픔과 외로움을 표현했다.

특히 발로 그림을 그리는 장애작가로 주목을 받고 있는 이은애(뇌성마비 1급) 씨도 ‘내가 살고 싶은 나만의 나라’ ‘마음의 봄’ ‘탈시설’ 등 3작품을 전시했다.

이은애 작가는 노들장애인야학에서 검정고시 준비를 하면서 노들야학 강사인 외인부대 소속 이재순 작가와 인연을 맺어 외인부대 작가로 추천됐다.

한 관람객은 “단지 장애라는 이유로 차별, 배제 당하는 현실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며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사회가 이룩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전시회는 오는 31일까지 서울에서 열린 뒤, 광주(9.24~30), 제주(10.5~10), 수원(10.23~29) 등 전국 4개 도시를 순회할 예정이다.

전시회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이재순 작가(019-224-6740)에게 하면 된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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