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크레딧은 빈곤퇴치를 이루는 희망의 씨앗입니다"

2005년 유엔(UN)이 선정한 '세계 마이크로크레딧의 해'를 맞아 18일 오후 명동 은행연합회관 국제회의장에서 '마이크로크레딧 국제 심포지움'이 열렸다.

씨티그룹이 후원하고 사단법인 부스러기사랑나눔회 부설 신나는조합이 연 이번 심포지움에는 전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빈곤퇴치 전략인 마이크로크레딧을 한국사회에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마이크로크레딧 국제 심포지움 신나는조합원과 씨티은행관계자들을 비롯, 정부관계자등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여 큰 관심을 보였다.

`마이크로크레딧(Microcredit)`이란 신용이나 담보, 보증인이 없어 은행을 이용할 수 없는 극빈층이 가난을 딛고 일어설 수 있도록 무보증으로 소액을 신용 대출해주는 빈곤 퇴치 방안이다.

씨티그룹은 현재 전세계적으로 마이크로크레딧 기관을 후원하고 있는 기업으로 한국에서는 마이크로크레딧 기관인 신나는조합을 한국씨티은행을 통해 후원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 박진해 수석부행장은 인사말을 통해 "씨티그룹은 지난 5년동안 한국에서 신나는 조합과 함께 영세민들을 위한 마이크로크레딧 사업을 시작해왔다"며 "수많은 씨티그룹 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은 지금 이시각에도 각국의 마이크로파이낸스 파트너에게 조언을 제공하고 후원활동을 지원하며, 교육과 트레이닝에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라티피 방글라데시 그라민트러스트 총재는 빈곤감소를 위한 마이크로크레딧과 정부와 기업의 역할을 제시했다.

'빈곤감소를 위한 마이크로크레딧과 정부, 기업의 역할'에 대해 주제강연을 한 라티피 방글라데시 그라민트러스트 총재는 "마이크로크레딧은 개발과 빈곤감소를 위한 효과적인 방안으로 인정받고 있는데 그 이유는 빈곤층에게 분명하게 그 혜택이 돌아가기 때문일 뿐 아니라 경쟁, 가격책정 및 지속성이라는 시장원칙에 기초하고 있으면서도 애초부터 빈곤층의 입장에서 고안된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라티피 총재는 정부의 역할에 대해 "마이크로크레딧의 제도화를 향한 중요한 첫 걸음으로 정부가 취해야 할 또 다른 방법은 별도의 마이크로크레딧 규제위원회를 만드는 것"이라며, "이 위원회는 마이크로크레딧이 한 국가에서 역동적인 재정 부문으로 자리하게끔 적절한 정책으로 뒷받침해주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기업의 역할에 대해서 "기업은 사회적 책임이란 이유뿐 아니라, 자신의 이익도 창출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민간부문이 함께 해야 한다"며 "담보기금을 통해 기업이 마이크로크레딧을 지원하기 위한 자본의 일부를 위탁하게 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강명순 신나는 조합 대표는 마이크로크레딧은 빈곤퇴치를 이루는 희망의 씨앗이라며 민관이 협력하여 빈곤퇴치의 연대물결을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강명순 신나는 조합 대표는 한국 마이크로크레딧의 방향에 대해 △정부지원과 법적 제도적 보완 확대 △사회적 기업의 형성을 촉진하는 환경 마련 △금융권의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대안 필요 △대출담당 기관과 사후 관리기관 분리 △경제교육 필요 △빈민여성을 위한 마이크로크레딧 사업 확대 △마이크로크레딧 민간기구간의 협력체계 구축 △민관 합동지원체계 구축 △밑으로부터 위로의 계획 촉진 △국제적인 연대체계 구축 등을 제안했다.

오윤경 기자  

<저작권자 © 복지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