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장애인차별철폐연대 기자회견[사진=광주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제공]

광주의 장애인 권익 보호 단체들이 반복되는 특수학교 내 중증장애인 폭행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광주장애인차별철폐연대와 광주장애인부모연대는 27일 광주 모 특수학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철저한 진상 규명과 재발방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서울과 강원 등 전국에서도 특수학교 장애인들의 폭행 사건이 있었다. 공통점은 장애 학생 중에서도 중증인 학생들이 피해자가 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의사소통 능력이 떨어져 진술할 수 없는 점을 악용해 벌어지고 있어 부모들은 더욱더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의 몸에 난 상처와 행동 변화에 대해 학교 종사자들이 충분히 인지할 수 있었음에도 학교 측이 안일하게 대처했다"며 철저한 진상 규명과 관련자 엄벌을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재발 방지를 위해 특수학교 내 CCTV 설치, 사회복무요원 관리방안 마련, 특수교육 보조 인력 확충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광주 북구 모 특수학교에서 근무하는 20대 사회복무요원 A씨가 20대 장애인 남성을 상습적으로 폭행했다는 고발장을 접수하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피해자의 가족과 학교 관계자, 피고발인 등을 조사해 폭행, 상해, 장애인복지법 위반 등 혐의 적용을 검토할 방침이다.

박찬균  allopen@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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