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말 정립회관 이완수 관장의 임기만료를 앞두고 정립회관 민주화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가 관장의 공개채용을 촉구하고 나섰다.

공대위는 19일 '정립회관 민주적 운영 및 관장 공채 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소아마비협회 최용화 이사(정립회관장)과 면담을 가졌다.

공대위의 이날 회견은  광진구청의 중재로 소아마비협회와 이 관장 임기를 6월말까지 보장하기로 했으나 아직까지 이렇다할 움직임이 없어  이를 지적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정립회관 공대위는 19일 기자회견을 갖고 정립회관 관장 공개채용을 촉구하고 나섰다. (사진:장애인문화공간)

공대위는  "정립회관 관장의 공개채용은 시설민주화투쟁을 전개한 중증장애인들과 사회복지노동자들의 열망이며 시설의 민주적 운영을 위한 첫걸음"이라며 "정립회관을 이용하는 장애인당사자들과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복지노동자와 사용자가 시설의 민주적 운영을 위해 논의할 수 있는 민주적 운영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대위는 또 "우리는 투명한 절차에 의한 새로운 정립회관 관장의 공개채용을 촉구하며 이용자, 노동자, 사용자가 함께 운영에 참여하는 민주적 운영구조가 마련되어야한다"며 "관장공채와 민주적 운영은 정립회관만의 민주운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전체 사회복지시설의 민주화의 시작이고 이후 우리는 전체 사회복지시설의 시설민주화를 쟁취하는 그 날까지 더 힘찬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대위 박경석 집행위원장은  "앞으로 소아마비협회의 입장변화가 없다면 강경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용화 이사는 "사실상 나에게는 힘이 없다"면서도 "공개채용이라고 해서 좋은 사람이 오라는 법은 없는 것 아니냐. 내정을 해서도 적합한 사람이 오면 되는 것이고, 더 나은 사람이 올 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해 공개채용에 대해 미지근한 반응을 보였다.

이에 앞서 공대위는 지난 9일 광진구청에 이완수 관장의 퇴임 후 새로운 관장의 공개채용을 투명하게 할 것을 요구하기 위해 광진구청과의 면담을 요구했으나 광진구측은 "사회복지시설장 임명은 시설 운영자인 법인 이사회의 고유권한이므로 면담에 응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은바 있다. 

한편 공대위는 6월 9일 정립회관 관장 공개채용 및 시설 민주화를 주제로 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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