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맹학교 교사가 학생과 함께 국회도서관 열람실에서 책을 찾고 있다.

서울맹학교 학생 30여명은 지난 18일 한나라당 정화원 의원의 초청으로 국회 본청, 국회 도서관, 헌정기념관 등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 지도를 맡은 맹학교 김호식 교사는 "매년 공공도서관 견학을 실시하고 있는데 올해는 정화원 의원의 소개로 국회도서관으로 견학을 나왔다"며 "학생들이 한번 왔다 가면 나중에 공부를 한다던지 전문적인 업종에 종사해 이곳을 찾아야할 때 보다 자신있게 와볼 수 있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국회도서관에 들른 학생들은 컴퓨터 문서를 점자로 뽑을 수 있는 점자프린터에 관심을 보이는 한편 한 학생은 "도서관이 굉장히 크고 신기한 것이 많은 것 같다"며 좋아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국회도서관이라고 해서 최신식 시각장애인용 컴퓨터 프로그램이 들어와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약간 실망스럽다"며 "시각장애인용 컴퓨터 프로그램을 최근에는 '센스리더'를 주로 쓰는데 이곳에 있는 프로그램은 최근에는 많이 쓰이지 않는 '이브 포 윈도우즈'프로그램 인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호식 교사는 "규모는 여타 도서관에 비해 월등하나 실질적인 이용이 가능하도록 장비를 갖춰야할 것"이라며 "시각장애인용 컴퓨터 프로그램을 과거에 이용하던 것이 아닌 최근에 많이 사용되는 것으로 교체해 이용자의 편의를 고려해야한다"고 말했다.

또한 "아직까지 국회도서관에 대한 홍보가 부족해 국회도서관에 오기 망설여지는게 사실"이라며 "시각장애인을 위한 안내인제도나 시각장애인 전용 정보검색 프로그램 등이 있다는 것을 적극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맹학교 학생들은 국회도서관에 비치된 단행본에 호기심을 보였다.

국회도서관 시각장애인을 위한 인터넷 검색하는 것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이날 맹학교학생들은 국회 헌정기념관까지 견학했다.

이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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