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명단발표

한국과학기술원 등 공공기관 20개소의 장애인 고용률이 1%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등 6개 공공기관과 상시 근로자 300인 이상 민간기업 49개소는 장애인고용률이 ‘0’인 것으로 조사됐다.

노동부는 2009년 9월 7일 기준으로 장애인 고용률 1% 미만인 공공기관 20개소와 장애인을 1명도 고용하지 않은 상시근로자 300인 이상 민간기업 49개의 명단을 9일 공표했다.

노동부는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 제29조 3항에 따라 ‘정당한 사유 없이 고용의무를 현저히 불이행한 기업’에 대해 실시하는 것으로, 장애인고용의무이행을 유도하기 위해 명단을 공표했다고 설명했다.

공표 명단에 따르면 장애인 고용률 1%미만인 공공기관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강릉대학교 치과병원, 한국과학기술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전북대학교병원, 경북대학교병원,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전남대학교병원, 한국원자력의학원(이상 과학기술부 소관), 한국건설관리공사, 코레일로지스, 코레일투어서비스(이상 국토해양부 소관), 기은캐피탈, 한국기업데이터, 중소기업은행(이상 금융위원회 소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그랜드코리아레저(이상 문화체육관광부 소관), 한국교육개발원(국무총리실 소관), 한국수출입은행(재정기획부 소관) 등 20개 기관이다.

특히 이중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강릉대학교치과병원, 한국건설관리공사, 코레일로지스, 기은캐피탈,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등 6개 기관의 장애인 고용은 전무하다.

이번 공표 대상에서 장애인을 1명도 고용하지 않은 상시근로자 300인 이상 민간기업 중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을 통해 채용을 위한 실질적 노력을 한 경우와 기업규모가 축소되거나 통․폐합한 경우 등 비대상인 경우는 제외됐다.

이에 따라 2008년 기준 120개사였던 것이 49개로 크게 감소했으나, 8개 기업이 6년간이나 장애인을 고용하지 않는 등 일부 기업에서 미고용이 지속되는 경향이 계속됐다.

2003년 1월 1일부터 2009년 9월 7일까지 6년간 장애인을 한명도 고용하지 않은 민간기업은 49개소 중 한국오라클(주), (주)한국마이크로소프트, 엘브이엠에치코스메틱스(유), 한일건설(주), 한국암웨이(주), 고려해운(주), (주)한국철도기술공사, (주)지오다노 등 8개 업체다.

노동부 관계자는 “공공기관은 고용률 1%미만 기관을 대상으로 2008년에 장애인 미고용 공공기관을 공표했던 것에 비해 확대해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소관부처별로 보면 산하 공공기관이 있는 24개 부처 중 5개 부처 소관 공공기관이 대상에 포함됐고, 교육과학기술부 소속 공공기관이 10개사 등 부처별로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또한 병원.연구소 등이 업종의 특성상 장애인 고용이 어려워 다수 포함됐다.

허원용 노동부 고용평등정책관은 “장애인고용저조 기업 명단공표가 단순히 공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장애인 고용으로 이어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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