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복지협의회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공동주최하고 보건복지가족부가 후원한 ‘위기극복 희망 에세이 공모전’에서 문영열 씨의 ‘비상’이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1일 오전 11시 한국사회복지회관 6층 대회의실에서 ‘위기극복 희망 에세이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하고 대상인 ‘비상’을 비롯해 일반부와 학생부 각 7편씩 총 15편의 작품을 시상한다.

대상인 비상은 주인공인 문영열 씨가 교통사고로 전신마비가 됐지만 이를 극복하고 새날을 열어가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문영열 씨는 불의의 사고로 경추가 골절돼 지체장애 1급이 된 이후 가족들을 떠나 결국 장애인시설에 입소하게 된다. 전신마비 장애인은 자살마저 쉽지 않다는 사실에 절망하며 살아가던 어느 날, 목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장애인들이 그림에 심취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목도하고 손목에 보조기를 끼운 채 붓글씨를 배우기 시작한다. 피나는 노력 끝에 장애인미술대전에서 입상하는 쾌거를 이룬다. 이후에도 그는 한자 1급 시험에 도전해 합격하고, 시 창작의 열정으로 장애인문학상들을 잇따라 수상하는 등 용기와 자신감으로 새로운 삶을 개척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심사를 맡은 방귀희 솟대문학 발행인은 “문영열 씨의 ‘비상’은 최악의 위기에서도 희망을 버리지 않으면 소박한 행복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잘 말해주는 등 고단한 삶의 항로에 부딪혔던 위기를 이겨낸 생생한 인생의 증언이 담겨 있다”고 대상 선정 이유를 밝혔다.

문영열 씨에게는 복지부장관상과 함께 부상으로 상금 200만원이 수여된다.

일반부 최우수상은 왼쪽 다리를 절고, 한 쪽 귀마저 먼 이중장애를 가진 아버지가 역경을 딛고 기업인으로 우뚝 선 과정을 존경의 마음으로 담아낸 류원정 씨의 ‘아들의 증언’이 차지했다.

학생부 최우수상은 경제 위기 속에서 가정이 파탄되는 위험에 빠졌지만 온가족이 합심해서 위기에서 탈출하려는 노력이 코끝을 찡하게 한 고혜정 양의 ‘희망’이 선정돼 각각 복지부장관상과 상금 100만원을 받는다.

일반부에서는 최연숙의 ‘무형의 재산’과 차강석의 ‘삶은 끝을 알 수 없는 도전이다!’가 우수상에, 오신혜의 ‘가족의 탄생을 응원해주세요!’ 등 4편이 가작에 선정돼 사회복지협의회장상과 상금이 수여된다.

학생부에서는 최동민 군의 ‘소년소녀가장이라도 괜찮아!’와 최은진 양의 ‘절망의 끝에서 발견한 우정’이 우수상에, 한송이 양의 ‘코코아 한 잔’ 등  4편이 가작에 뽑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상과 상금이 전해진다.

이번 공모전에는 6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 총 350편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예심과 본심 2차례의 심사를 거쳐 수상작이 선정됐다.

한편 수상작품 15편은 한 권의 책으로 묶여 사회복지기관 등에 배포될 예정이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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