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 나눔 냉장고[사진=인천시 연수구 제공]

인천시 연수구가 운영 중인 '나눔 냉장고'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을 돕는 창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2일 연수구에 따르면 지난해 관내 행정복지센터 5곳에 설치된 나눔 냉장고를 이용한 인원은 모두 1964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매달 1∼4회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채소와 과일, 반찬거리 등을 수령하고 있다. 거동이 불편한 경우 자택까지 후원 물품이 배달된다.

연수구는 2020년 3월 옥련2동을 시작으로 연수동·선학동·송도동 등지에 나눔 냉장고를 조성해 취약계층이 먹거리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나눔 냉장고는 지역사회의 따뜻한 관심 속에 처지가 어려운 이웃을 위한 식료품 기부 플랫폼으로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연수구는 지난해 16개 업체와 개인들로부터 5천만원 상당의 후원 물품을 받아 재원을 마련했다.

옥련2동 관계자는 "후원 물품은 지역 내 식당이나 마트에서 제공하는 식자재를 비롯해 개인이 직접 수확한 농산물까지 다양하다"며 "나눔 냉장고를 통한 기부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도움을 주고받는 양측 모두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연수구는 동별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심의를 거쳐 후원 대상자를 선정한 뒤 정해진 인원에 맞게 적정량의 후원품을 배분한다.

가공식품의 경우 식품 표시 기준이 부착된 제품만 후원 물품으로 받아 위생·안전관리에 신경 쓰고 있다. 조리식품은 식품접객업소에서 조리한 식품 중 조리 일자, 보관 방법 등이 표시된 제품으로 제한했으며, 축산물도 진공포장에 유통 이력이 표기된 제품을 받고 있다.

연수구는 앞으로 나눔 냉장고 참여 인증 현판을 제작해 우수 업체를 관리하는 한편, 신규 후원처를 적극적으로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박찬균  allopen@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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