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서울시청 별관 앞에서는 시 남성 직원들이 앞치마를 두르고 명절음식을 요리하는 깜찍한 이벤트가 열렸다.

이 행사는 바로 서울시가 지난 2008년부터 추진한 '여성이 행복한 추석만들기'의 일환으로 실시한 '남편들의 행복한 추석준비' 행사다.

이날 행사에서는 물관리국 '여행은즐거워', 복지국 '시민의위생을생각하는모임' 등 시 동아리 소속 남성직원 100여명이 동태전, 호박전, 산적, 쑥송편 등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대접했다.

이곳을 지나던 시민들은 "이 이벤트가 가족 모두가 다함께 즐거운 추석을 보내자는 뜻과 아울러 먹는 즐거움도 줬다"고 말했다.

결혼 1년차인 정책비전담당관 이원강 팀장은 "새로운 것을 해본다는 점에서 처음에는 즐거웠지만 장시간 정성을 들여 가족이 먹을 음식을 만드는 게 보통 힘든 게 아니란 걸 체감했다"며 "앞으로 꼭 명절 때 집안일 뿐 아니라 음식 만드는 일을 거들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또 27일과 28일 세종문화회관에서 '9월 천원의 행복'공연으로‘여성이 행복한 추석 콘서트-한가위달맞이 국악의 향연'을 개최, 추석을 앞둔 여성들이 명절 부담감을 덜고 가족이 함께 하는 추석의 의미를 나눌 수 있는 공연을 마련했다.

아울러 시는 오는 10월 1일부터 5일까지 명절기간 동안 TBS 교통방송을 통해 ▲부부같이 장보기 ▲남편 설거지 하기 ▲형제자매 같이 차례상 차리기 ▲간편한 차례상 차리기 ▲처가ㆍ친가 고루 찾기 ▲양가 교차 차례 지내기 ▲명절 후 아내를 위한 안식일 주기 ▲아내에게 안마해주기 등 7가지 평등명절 권고에 대한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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