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의 성(性)에 대한 논의가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고령사회를 앞두고 노년층의 성문제가 미래사회의 주요화두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노인의 성에 대한 실태와 진단, 그리고 노인복지적 차원에서 건강한 노후생활을 위한 담론의 장이 10월 27일 서울 프레스 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한국노인문제 연구소 홍미령 소장(경희대 행정대학원 사회복지학과 교수)은 고령사회를 앞두고 노인층의 성문제가 미래사회 주요 화두로 떠오를 것이며 이에 대비해야 한다며 노인의 성문제에 대한 인식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한 연구에 따르면 최근 60세 이상 유배우자 노인 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가운데 과반수 이상인 63%가 지난 6개월 동안 성생활을 하고 있으며, 성활동이 노년기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 소장은 그러나 정부를 비롯한 각 기관과 단체의 노인복지에 관한 수많은 복지 프로그램 중 노인의 성과 관련된 내용은 눈에 띄지 않는다며 노인의 성에 대해 언급하는 것 조차 터부시하는 우리사회의 폐쇄성이 음성적으로 노인의 문란함을 부추기고 노인의 건강을 해치며 노인범죄를 양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노인의 성에 대한 인식전환(노인자신, 노부모 부양가족 및 사회구성원) △노년기에 적합한 성 윤리 확립 △노인의 성에 대한 교육프로그램 개발 △황혼 미팅등 노인의 성을 위한 노인복지프로그램의 활성화 △전문상담기관과 전문인력 양성 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선문대 유성호(사회복지학)교수는 60세 이상 노인에 한정하여 성기능, 생리적 기능을 측정할 수 있도록 정기건강검진 항목에 추가시키자고 제안했다.

위덕대학교 박희택(사회복지학)교수는 탑골공원 등지에 출현하는 소위 박카스 아줌마의 매춘행위와 같은 케이스가 아닌 경우 대부분의 개인적가족적 대처를 넘어선 국가적사회적 정책대안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점이 문제다고 말했다.

이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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