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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현장 여성 노동자도 화장실 갈 권리 달라"…인권위 진정
박찬균 | 승인 2022.03.07 09:19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건설노조)은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여성 노동자가 화장실이 부족하거나 청결 문제로 인해 화장실 사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

건설노조는 3일 "원청 건설사의 부실한 관리·감독으로 인해 건설 현장 여성 노동자들이 화장실을 이용할 수 없다는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며 "건설 현장 원청 건설사들의 구심체인 대한건설협회를 상대로 진정을 낸다"고 밝혔다.

건설노조가 건설 현장 여성 조합원 160명을 상대로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2일까지 설문조사를 한 결과, 여성 건설노동자 30.6%는 화장실을 가고 싶을 때 갈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그 이유로는 화장실이 너무 멀거나 인근에 없다(21.3%)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더러워서 이용하지 못한다는 응답도 5.0%였다.

화장실에 손 씻을 세면대가 없거나 휴지 등이 비치돼있지 않은 경우도 많았다. 응답자들은 화장실 사용에 있어 가장 불편한 점으로 청결 상태 불량(36.9%)을 꼽았고, 화장실 수 부족(35.6%), 손 씻을 시설 부재(22.5%) 등도 문제로 지적됐다.

여성 건설노동자 65.7%는 화장실 이용이 불편해 물을 마시지 않은 경험이 있었고, 화장실 문제로 식사를 조절한 경우도 31.3%였다. 건설 현장 여성 노동자 34.4%는 방광염으로 진료를 받았고, 만성 변비(23.1%)와 질염(19.4%)을 겪었다는 응답도 나왔다.

건설노조는 인권위 진정과 함께 ▲여성 화장실 설치 ▲화장실 청결 유지 ▲화장실에 휴지 비치 등을 건설사에 요구했다.

 

박찬균  allopen@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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