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자원봉사센터는 효창종합사회복지관 노인맞춤돌봄서비스팀과 연계하여 사회적 관계의 단절로 인해 우울감을 겪고 있는 노인에게 정서적 지원을 하는 온라인 말벗 손주 “안녕하세요? 할맘할파파”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간호, 상담 등 관련 진로에 관심 있는 청소년이 지원한 온라인 손주는 어르신과 1:1매칭이 되어 주2회 줌을 활용하여 말벗 봉사를 하고 있다.

봉사자는 안정적이고 편안한 대화를 하기 위해 ‘노인에 대한 이해와 심리상담법’, ‘말벗적용프로그램’을 사전교육으로 받았다. 봉사활동을 참여한 김호연(서울 용산구, 18세)은 “처음에는 할머니와 이야기하는 것이 어색했지만 사전 교육에서 배운 건강 체조와 치매에 좋은 손 운동을 알려드리면서 편하게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었다. 할머니께서는 코로나19의 상황에서 많이 답답하고 힘들었는데, 손주 생각도 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돼서 너무 좋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말했다.

이소의(경기도 남양주, 18세) 청소년 봉사자는 “말벗 상대였던 할아버지가 사우디에서 건설노동자로 일하셨던 이야기를 들었다. 역사 시간에 배웠던 우리나라의 발전과정을 할아버지의 옛날이야기로 생생하게 들으니 고생하셨던 어른 세대들을 이해하게 되었고, 우리들이 이렇게 편하게 사는 것이 할아버지 같은 어르신들 덕분이라는 생각이 들어 울컥하면서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되었다. 이야기를 끝내면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라고 말씀해 주시는 할아버지 덕에 따뜻한 마음을 느끼며 다음 만나는 시간이 기다려졌다.”고 말했다. 

대상노인을 연결한 노인맞춤돌봄서비스팀의 생활지원사는 “어르신들이 손주 생각이 난다고 하시면서 코로나19 상황에서 학생들과 대화할 수 있는 것이 노인들의 외로움을 해소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용산구자원봉사센터장 조예선은 “온라인 말벗 손주 봉사활동을 통해 비대면 시대에 소외되고 있는 노인에게 온라인 소통법을 알려주고 경험하게 하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봉사활동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말벗을 하면서 기성 시대를 이해하고 세대 간의 소통을 경험하게 된 기회가 되었다”고 말했다.  

용산구자원봉사센터는 앞으로도 온라인 말벗 손주와 같은 세대를 잇는 비대면 말벗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조시훈 기자  bokji@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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