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땅에 ‘헤딩’하는 도전정신과 열정을 불태워 한국교통장애인협회와 장애인복지의 역사를 만들겠습니다” 

지난 29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한국교통장애인협회 제4대 중앙회장 취임식’에서 김락환 신임 중앙회장은 이같이 각오를 밝혔다.

김 신임회장은 협회 설립자인 임통일 회장의 건강악화로 협회가 새로운 회장을 선출키로 함에 따라 지난 7월27일 개최한 임시총회에서 만장일치로 당선됐다.

이 날 취임식은 최근 대한장애인체육회장으로 당선된 윤석용 한나라당 장애인위원회 위원장을 비롯, 김선규 장애인고용촉진공단 대표, 채종걸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상임대표, 김정록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중앙회장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김 신임회장은 “31살 한창 나이에 교통사고로 1급 지체장애인이 된 후, 멸시와 소외감으로 자살시도도 했었지만 굳세게 살아보자는 아내의 말 때문에 다시 일어섰다”며 “25년간 장애인운동을 통해 장애인도 인간이라는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도전하고 싸우고 이뤘다“고 회고했다.

아울러 ”안정, 행복이 약속된 구미 생활을 접고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해야 하는 중앙회장 자리에 오기가 내키지 않았지만 120만 교통장애인들의 부름을 받아 한 점 부끄러움 없는 마지막을 장식하기 위해 상경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장애인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어려운 일들을 함께 풀어 가자”며 “힘껏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이어 ▲교통사고피해자를 위한 통합상담센터 개설 ▲중증장애인 이동지원센터 개설 ▲자동차 책임보험 연금식 보상제도로 전환 등을 약속했다.

윤석용 의원은 “새로 취임한 김 회장을 중심으로 장애계가 단결해 교통장애인에 대해 냉담한 현실을 바꾸자”며 “꿈은 반드시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이상득 의원은 “김 회장의 열정과 추진력이면 못할 게 없다”고 격려했고 김태환 의원(이상 한나라당)도 “김 회장 취임을 통해 교통장애인협회 제 2도약이 이뤄질 것”이라고 축하했다.

김 신임회장은 경북구미에 장애인복지공장 등 운영을 통해 장애인 일자리 창출과 재활에 앞장서 왔으며 경북장애인복지단체협의회 출범으로 경북 장애인단체의 결속을 강화하는 등 복지발전에 힘써 왔다.

아울러 협회 설립멤버로서 지난 18년동안 교통장애인 인권보호, 복지증진 및 협회 발전을 위해 아낌없는 노력을 기울였다.

현재 김 신임회장은 교통장애인협회 경북지부장, 구미시 장애인종합복지관 관장, 장총련 공동대표, 중부신문 회장 등을 맡고 있다.

한편 지난 1990년 설립된 협회는 교통사고 장애인으로 구성됐으며, 교통장애인과 유가족들의 복지 증진과 권익 보호, 교통사고 예방 등을 위해 ‘교통사고 유자녀 지원사업’ ‘교통안전 캠페인’ 등을 펼쳐오고 있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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