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30일부터 6월 1일까지 부산에서 열린 제30회 한국아동복지시설 최고경영인세미나가 성황리에 종료됐다.

‘지방분권화에 따른 아동복지시설 대응’등 4가지 주제발표로 진행된 이번 세미나는 시설장과 관련 공무원들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우수 시설장에 대한 표창이 있었다. 사진은 최고경영인 감사패를 수상한 한국사회복지협의회 김득린 회장의 모습이다.

30일 개회식에는 신망원의 한원선 원장이 박하정 인구가정심의관으로부터 보건복지부 표창을, 신애원 김오현 원장, 은평천사원 조규환 원장, 한국사회복지협의회 김득린 회장이 연합회로부터 최고경영인 감사패를 전달받았다.

또 개회식에는 백강복지재단 최성원 회장이 아동복지연합회 측에 ‘아동복지발전기금’ 4천500만원을 전달했다.
최 회장은 “백강복지재단은 1997년부터 소년소녀가장을 위한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아동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가도록 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아동복지연합회 황용규 회장은 지방분권화 등 아동복지계의 변화에 우려를 표하고 아동복지에 힘쓰는 시설장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국아동복지연합회 황용규 회장은 개회사에서 “현재 일부 국회의원들이 아동복지시설을 구금시설로 분류하여 법을 만들려하고 있으며, 사회복지예산의 지방이양에 따른 지방분권화로 지역간의 복지분배에 있어서 질적, 양적인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다. 또 정부에서 아동복지를 기타사업으로 분류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황 회장은 “지방분권화에 따른 시·도연합회 역할 증대와 중요성에 따라 기능 활성화를 위한 아동복지자립지원센타 예산증액지원과 인력의 추가지원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지방분권화에 따른 사회복지예산 지방이양에 대한 균등한 복지서비스 배분의 문제점에 대한 대책 수립과 제도적 보완이 절실이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이어 “아동복지에 종사하는 복지인에 대해 정부는 교육공무원들과 같은 국가 공헌에 대한 예우를 반드시 해줘야 한다”며 “연합회는 퇴직 후 생활이 보장되지 않는 직업환경에서 아동보육에 일생을 바친 복지인들의 처우 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하정 인구가정심의관은  아동복지시설에 대한 새로운 비전이 제시될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박하정 인구가정심의관은 "전통적인 요보호아동의 양육시설 지원정책에서 지역아동센터, 그룹홈, 아동급식지원사업 등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아동을 보호하고 육성하는 기능 및 구체적이고 효과적인 아동권리 보호와 구제시스템의 구축이 절실히 요구되는 때"라며 "아동복지시설의 균형적인 발전방향과 다변화에 따른 아동복지시설에 대한 새로운 비전이 제시될 수 있도록 슬기롭게 힘을 모아 한단계 높은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격려했다.

자리를 함께한 한국사회복지협의회 김득린 회장은 "아동복지분야는 가족해체현상의 증가에 따라 과거와 달리 부모가 생존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요보호상태가 되는 아동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라며 "가정에서 가꾸는 화초도 가꾸는 사람이 정성을 들이지 않으면 시들고 만다. 사회복지시설은 아무나 할 수 없고 사명감과 희생이 뒤따라야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역대 아동연합회 회장과 시설장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아동정책방향’에 대해 특강을 한 보건복지부 아동정책과 설정곤 과장은 “기존에 설치된 아동양육시설은 시설의 기능을 활용하여 상담, 아동학대예방, 입양, 가정위탁, 일시보호, 급식, 여가 및 휴식 제공 등 지역사회의 아동복지 수요에 맞게 종합아동복지서비스시설로 기능을 확대하여 적은 비용으로 아동복지 서비스 욕구를 충족시켜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세미나는 백강복지재단이 협찬하고 보건복지부가 후원하는 것으로, 전국아동복지시설 원장과 보건복지부 및 각 시·도 관련 공무원 등 300여명이 넘게 대거 참석하여 3일간의 일정을 함께 했다. <부산/오윤경 기자>
 

오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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