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가족부 및 산하기관 직원들이 국가기관끼리는 강의료를 받지 않기로 한 공무원행동강령에도 불구, 유관단체를 상대로 강의료를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소속 손숙미(한나라당) 의원이 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2008~2009년 직원 외부강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

손 의원에 따르면 특히 식품의약품안전청이 행동강령 개정 이후인 2009년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161건 3080만원,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96건 2086만원 등 총 4개 유관기관으로부터 364건 7000여만원의 강의료를 받았다.

또한 복지부의 외부강연신고실적은 지난 해 700여만원(7건)에서 올해는 40.6배 늘어난 3억여원(313건)을 늘어났는데 이는 월 3회 또는 1회당 50만원 초과 시 신고했던 것이 개정에 따라 대가 있는 모든 외부강의를 신고하게 되면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손 의원은 “근무시간에 많은 강연을 다니는 것도 문제”라며 “특히 자신의 직무를 이용, 유관단체를 상대로 용돈벌이식 강연을 하는 것은 근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식약청의 경우 대부분 업무와 관련된 단체임에도 강의료를 받는 이상 고유업무상 강의를 나갔다고 할 수 없다”며 “나아가 식약청의 허가ㆍ심사 및 감시ㆍ단속 기능을 저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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