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2만명 이상의 장애인이 성희롱, 성폭력 등 피해를 당했으며 이 중 중증장애인이 경증에 비해 여성이 남성보다 많아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심재철 의원이 보건복지가족부로부터 제출받은 ‘2008년 장애인 실태조사’를 분석한 결과 지난 해 성폭력 등을 당한 피해자는 총 2만2360명으로 여자 1만8369명, 남자 3991명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장애정도에 따라서는 중증장애인이 1만1402명으로 경증장애인(1만958명)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령대별 피해현황은 청년기(25세~39세)가 38.1%로 가장 많았다. 

이 중 성폭력 등 피해를 당하고도 ‘그냥 참는다’는 응답자가 65.5%에 달했으며  ‘진정이나 고발 조치한다’등은 불과 9% 안팎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적피해에 대한 상담여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2.3%가 ‘하지 못했다’고 답했으며 41.2%는 가족과, 2.5%는 친척, 친구 등과 상담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담을 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타인에게 알리기 싫어서(65.5%)’, ‘효과가 없을 것 같아서(14%)’, '가해자로부터 보복이 두려워서(7%)‘ 인 것으로 밝혀졌다.

장애인들에게 성폭력 등 피해를 주는 가해자는 모르는 사람인 경우가 40% 이상을 차지했으며, 기타 28.7%, 이웃 18.4% 먼 친척 8.8% 등의 순으로 많았다.

심 의원은 ‘“장애인 중에서도 거동이 더 불편하고 힘이 없는 중증 및 여성장애인의 성적피해가 더욱 심각하다”며 “정부차원의 조속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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