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장애인걷기운동본부는 1일 서울역을 시작으로 국회, 시청에 이어 지자체에 이르기까지 대대적인 장애인식개선 홍보전에 나서기로 했다.

남북한장애인걷기운동본부가 대대적인 장애인인식 개선에 나섰다.

남북한장애인걷기운동본부는 1일 서울역에서 '장애인이 편한 세상, 모두가 편한 세상입니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홍보사진전을 개최했다.

홍보사진전은 장애인의 편의시설, 교육, 고용, 성(결혼), 노후 등 장애인의 생활에서 가장 화두가 되는 5가지 테마로 이루어진다.

이날 개회식에 참석한 남북한장애인걷기운동본부 박성구 총재는 "장애인 교육이나 편의시설, 노후 등 일반인과 평등한 삶을 보장할 수 있도록 대국민의 인식개선이 필요하다"며 "이번 홍보를 통해 함께사는 기쁨을 누리고 아름다운 조국을 만들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개회식에 참석한 나경원 의원과 참석자들이 함께 사진전을 둘러보고 있다.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은 "이제는 장애의 문제를 인권의 문제로 접근해야 할 때"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장애인의 문제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회에서 구성된 장애인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장애정책 등 결과물을 많이 내놓을 것"이라며 특별위원회도 항상 같이 할 것을 약속했다.

이날 자원봉사자로 나서 조국의 노래 '아리랑'과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열창한 평양연극단 한종구 단장은 "북한 장애인들의 삶은 처참한 지경"이라며 "빨리 통일이 돼서 북한 장애인들도 한국의 장애인들과 같은 대우를 받았으면 하는 마음에 자원봉사자로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앞으로도 남북한장애인걷기운동본부와 함께 뜻을 모아 지속적인 자원봉사를 펼쳐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걷기운동본부는 15일간 진행되는 서울역 홍보사진전 이후 7월초 국회, 10월 경 서울시청 앞 광장 등에서 사진전을 개최할 예정이며, 나아가 지역 장애인단체들과 연계해 전국으로 확산시켜나갈 계획이다.

한편 남북한장애인걷기운동본부는 법적, 제도적으로 소외된 가난한 이웃과 장애인들의 인권을 회복하는 등 사회의식 변화로 복지 증진에 기여하고자 마련된 단체다. 특히 걷기운동본부는 △사랑의 보장구 보내기 운동 △저소득 재가 장애인 생계비, 학자금, 의료비 지원 △재가 장애인 가정 방문을 통한 생활상담 △통일의 여건 조성과 장애인 인권 신장을 위한 남북한 장애인복지사업 전개 △장애인 복지대회 및 마라톤대회 개최 등에 주력하고 있다. 

 

이경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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