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3일 국회에서 가족 업그레이드 비전 선포를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선포식에서 "노인 자살과 이혼, 가정폭력, 아동학대 등 가족의 일탈이 심각한 상태"라며 "가족의 위기가 안정적인 사회기반을 흔들고 국가 위기를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이 문제가 개인적인 노력으로는 해결될 수 없고 사회와 국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하고 "정책의 우선순위를 가족정책에 두어 입법활동과 가족문제 예방을 위한 교육과 캠페인을 벌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이날 ‘가족 업그레이드 비전 선포’를 위한 토론회를 열고 가족관련 정책 및 입법안을 발표했다.

'新가족주의와 가족의 삶의 질 증진'이란 주제로 발표한 한나라당 진수희 제6정조위원장은 "'당당한 부모.평등한 부부.행복한 아동.민주적 가족관계'라는 모토 아래 민주적이고 평등한 가족문화를 정착하고, '일과 가족생활 조화, 가족의 심리.경제적 부양부담 완화'라는 기조아래 가족에 대한 국가의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진수희 위원장은 "친가족적 사회환경 조성을 위한 캠페인을 벌이고 가족상.기업상.미디어상.모범지자체상을 시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토론자로 나선 강지원 변호사(어린이.청소년포럼대표)는 "요즘들어 한국가정을 위기라고 하는 말이 많다"며 "가정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 노력 강화 등을 통한 외적환경 개선과 교육을 통한 가족 내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 곽배희 소장은 "스스로 결혼하지 않은 '비혼모'문제도 다뤄져야 할 것"이라며 "양성평등 교육을 통해서 의식변화를 유도하고 이와 더불어 법.제도를 정비하여 가족복지에 더욱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패밀리 송길원 대표는 "예방차원적 가족정책으로 접근해야 하며 문제가정에 대해서만이 아니라 건강한 가정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뉴스메이커 유인경 편집장은 "현재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 모두 가정에서 나오는 문제"라며 "가족관계에 대해서도 교육이 필요하며, 전문기관의 교육과 미디어교육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상명대 정현숙 교수(가족복지학)는 "가족정책에 대해 중장단기 계획을 세워서 단계적으로 실천해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가족정책과 관련해 이번 임시국회에서 아동학대 근절을 위한 아동보호 법안과 혼인 중 재산 분할을 인정하는 민법 개정안, 결혼, 출산 등으로 퇴직한 여성의 재취업을 돕는 법안 등을 추진키로 했다.

오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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