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위라클'[사진=서울시 제공]

36만 구독자를 보유한 지체장애 유튜버 박위(35) 씨가 올해 '서울시 복지상' 장애인 인권 분야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제42회 장애인의 날인 20일 박위 씨를 비롯한 6명(팀)을 '2022년 서울시 복지상' 장애인 인권 분야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수상자는 장애인 당사자 4명과 장애인 인권 증진에 기여한 단체와 개인 1명이다.

박 씨는 장애인 당사자 분야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박 씨는 유튜브 채널 '위라클'(Weracle)을 운영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작해 장애 인식 개선과 인권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2014년 불의의 사고로 경추가 골절돼 전신마비 판정을 받았던 박 씨는 재활에 매진해 현재는 휠체어를 타고 생활하고 있다. 2019년 위라클팩토리를 설립, 유튜브 창작자로 활동하며 '위라클' 채널을 운영해왔다.

'우리 모두에게 기적을'이라는 의미의 '위라클' 채널은 약 35만7000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박 씨는 영상을 통해 '긍정 에너지'를 선사하며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마찬가지로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회 구성원이자 동등한 인격체라는 점을 강조해왔다.

장애인 당사자 분야 최우수상은 시각장애인 맞춤형 공장을 설립·운영하고, 시각장애인 안마사 파견사업 등을 추진하며 시각장애인의 취업을 도와온 시각장애인 윤재훈 씨(50)가 받는다. 우수상은 악기 연주자이자 발달장애인 인식개선 강사로 활동해온 발달장애 쌍둥이 형제 임선균·임제균 씨(25)가 공동 수상한다.

장애인 인권증진 기여자 분야에서는 성북구장애인단체연합회가 최우수상을, 이흥주 서울시지체장애인협회 노원구지회장이 우수상을 받는다. 시상식은 이날 시청에서 최소한의 인원만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오세훈 시장은 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전한다.

서울시는 이날부터 26일까지 장애인의 날 주간 행사를 운영한다. 장애인의 날 기념 공식행사는 하반기 '세계 장애인의 날'(12월 3일)에 맞춰 대면 행사 위주로 개최할 예정이다. 장애인의 날 주간 주요 행사로는 서울시 공식 블로그를 통한 발달장애인 작품 소개, 비대면 의사소통 콘텐츠 지원, 장애 인식 개선 퀴즈 이벤트 등이 있다.

박찬균  allopen@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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