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양평 고구마농원으로 가을소풍을 간 서울의료원 직원들과 중랑구 독거어르신들이 따사로운 가을빛 속에 활짝 웃고 있다.

서울의료원은 직원봉사교육의 일환으로 중랑구 경로당 이용어르신 및 지역 독거어르신들과 함께 ‘희망의 발맞춤’ 프로그램을 지난 8일, 9일 양일에 걸쳐 진행했다.

첫날인 8일에는 15명의 직원들이 총 6개소의 경로당을 방문, 혈액순환 등 건강에 좋은 효도 발마사지를 실시했다.

둘째 날에는 독거어르신 15명과 양평 고구마농원으로 '가을소풍 및 체험활동'을 다녀왔다.

이 체험활동에서 봉사자들과 어르신들은 고구마 넝쿨과 비닐을 벗겨내고 고구마를 바구니에 담는 협동심을 발휘해 많은 고구마를 수확했다.

돌아오는 길에는 양평군 소재 '세미원'에 들러 산책을 하며 만연한 가을 날씨를 만끽했다.

처음에 서먹하던 봉사자와 어르신들이 "내 짝궁 어디 갔나?"며 서로를 챙기는 모습으로 훈훈하게 마무리됐다.

행사에 참가한 한 봉사자는 "지역어르신들의 고독과 어려움을 접하면서 도움을 드렸다기 보다는 배운 것이 더 많은 행사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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