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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이 더 행복하지 않은 일상을 보내고 있다초록우산어린이재단 '2022 아동행복지수' 조사 결과
박찬균 | 승인 2022.05.04 14:48
지난 3월 24일 서울의 한 고등학교 교실에서 학생들이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르는 모습

세대별로 자신의 학창 시절을 평가했을 때, 기성세대 때보다 이른바 '요즘 아이들'이 더 행복하지 않은 일상을 보내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어린이날 100주년을 앞둔 2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발표한 '2022 아동행복지수'에 따르면 과거와 비교해 현재 고등학생의 일상 속 균형은 더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재단은 현재 아이들의 일상을 이해하기 위해 현재 고등학생과 지금은 성인이 된 20∼60대를 상대로, 세대 별로 그 당시 고등학교 1학년 시절 일상 속 주요 4개 영역별(수면·공부·운동·미디어) 권장 시간 충족 비율을 조사했다.

세대 구분은 1차 베이비부머(1955∼1964년생), 2차 베이비부머(1965∼1974년생), X세대(1975∼1984년생), Y밀레니얼세대(1985∼1996년생), Z세대(1997∼2010년대 초반) 등이다.

조사 결과, 소위 기성세대로 분류되는 1·2차 베이비부머 및 X세대보다 Y·Z세대와 현재 고등학생 집단에서 일상 균형 보장 수준이 '하(下)'에 해당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

구체적으로 '하'에 해당하는 비율을 보면, 기성세대는 1차 베이비부머(69.4%·133명)·2차 베이비부머(81.4%·211명)·X세대(72.5%·193명)로 평균 74.4%였다. 반면, Y세대(88.6%·149명)·Z세대(91.0%·91명)·현재 고등학생(91.0%·570명) 등 신세대는 평균 90.2%가 일상 균형 '하'로 분류됐다.

세대 별로 다소 차이는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고등학교 1학년 당시 수면과 운동은 권장 시간에 미치지 못했고 공부와 미디어 노출은 권장 시간보다 더 많은 경향을 보였다.

연구진은 "성인들에게 과거 고1 시절을 회고해 답하도록 했기에, 엄밀하게 세대 별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각 세대가 경험하고 기억하는 주요 생활의 평균적인 시간 양은 확인할 수 있다"며 "현재 39세 이상인 중장년 어른이 보냈던 고등학교 시절보다 지금 10∼30대가 보낸 고교 시절 일상의 균형이 더 나빠졌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현대 사회에서 성인들이 노동 등으로 치열한 하루를 보내는 만큼, 아이들도 공부에 시달리며 충분한 휴식 시간을 갖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즘 어른 1000 명과 아이들 2210명이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지 비교한 결과 수면·식사·개인위생·노동(어른)·공부(학생) 등 필수적인 행위에 쓰는 시간을 제외한 자유시간은 아이들이 더 적었다.

요즘 아이들의 하루 평균 자유시간은 5시간 19분으로, 성인(6시간 44분)보다 1시간 25분 짧았다. 자유시간이 부족한 '시간 빈곤'에 해당하는 비율은 성인(18.8%)과 아동(17.9%)이 비슷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동복지연구소 이수진 팀장은 "이번 연구에서 성인과 아동을 비교한 것은 지금 어른들이 이른바 '요즘 애들'을 본인의 잣대에 따라 판단하고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다른 세대라고 생각하는 시각을 버렸으면 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어른들은 요즘 애들이 비교적 풍요롭고 편한 시절에 태어나 무기력한 세대로 볼 수 있지만, 조사 결과를 보면 아이들 또한 각자의 방식으로 치열하게 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에서 아동 상대 조사는 전국 학령기 아동·청소년(초등학교 5학년∼고등학교 2학년) 2210명을 상대로 지난해 12월 1일∼올해 1월 17일 이뤄졌다. 성인은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0 명을 상대로 지난 3월 18∼23일 진행됐다. 조사 결과가 담긴 보고서는 조만간 정식 발간될 예정이다.

박찬균  allopen@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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