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이 가족의 사랑을 받고 살아갈 수 있도록 장애인가족지원예산을 대폭 증액하라”

지난 15일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 25회 장애인부모대회’에서 2000여명의 장애인부모들은 “정부의 미온적인 장애인복지정책을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아울러 이들은 장애인연금으로 장애인 생활 보장할 것과 사회복지적 성년후견제법을 제정, 중증장애인들의 복지를 보장할 것도 요구했다.

이 날 이만영 한국장애인부모회 회장은 “장애인연금법, 성년후견제 법제화 등 장애인복지사회를 향해 큰 보폭으로 가고 있다”며 “그러나 부족한 재원으로 새로운 정책만을 시행하려다 보니 장애인정책이 아닌 영세민정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전국 각지에 단기보호센터와 장애인복지관이 들어서 있지만 긴급한 일이 생겼을 때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 부모들은 발을 동동 굴러야 한다”며 “정부가 정책의 수혜대상 확대와 예산투자효과 극대화 등 완성도를 노력을 기울여야 부모들이 복지시책을 피부로 느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애인부모회는 대회를 통해 ▲ 모든 장애인가정에 돌봄서비스 확대할 것 ▲활동보조인제 지원대상자 확대할 것  ▲치료바우처제 집중화 및 내실화 ▲특수교육지원센터 활성화할 것 ▲특수학교 전공과 설치제한을 없앨 것 등 16개 항목의 '2009년 대정부건의문'을 발표했다.

특히 한국육영학교 최보라(고등부 2년) 양이 어머니에 대한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담은 편지글을 낭독해, 그간 장애아동 양육에 고생했던 부모들의 마음을 살며시 녹여주기도 했다.

한편 이 대회는 장애인이 더불어 살 수 있는 사회를 건설하는데 부모들이 선봉에 서게 하고 정부와 부모가 함께 장애인자녀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한편 부모들의 고통을 위로하고 격려해 건강한 가정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으며 장한어버이상 및 공로상 시상, 전국장애학생미술공모전 시상 등이 진행됐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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