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인 장애인의 고용기회를 넓히기 위해 도입된 장애인의무고용제도를 국내 대기업들은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권선택 자유선진당 의원은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에서 제출받은 ‘30대 기업집단의 2008년 장애인 고용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평균 장애인고용률이 1.45%에 불과했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권 의원은 30대 기업 중 장애인 의무고용률 2%를 준수한 곳은 대우조선해양,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GM대우, KT 등 단 5곳에 불과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용율이 가장 저조한 기업은 LS로 0.46%를 나타냈으며, 현대건설ㆍ하이닉스 0.54, 현대 0.56, 신세계 0.63%, 대림 0.67% 순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30대 기업집단의 장애인 고용부담금 납부 총액은 407억원으로 특히 심성의 경우 무려 135억787만원에 달했다

권 의원은 "30대 기업집단의 장애인 평균 고용률이 이처럼 낮은 이유는 장애인에 대한 기업들의 편견과 기피성향이 여전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권 의원은 “장애인 고용제도가 실효성을 갖기 위해 장애인에 대한 의식전환과 더불어 각종 세제혜택 지원, 기피기업에 대한 부담금 부과 인상 등 다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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