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 기업 10곳 중 4곳의 직원 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2018∼2021년 비금융업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1874곳의 직원 규모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기준 808곳(43.1%)의 직원 수가 전년보다 줄어들었다고 17일 밝혔다.

직원이 감소한 기업 비중은 코스닥 시장(1178곳 중 514곳·43.6%)이 코스피 시장(696곳 중 294곳·42.2%)보다 다소 높았다.다만 지난해 직원이 감소한 상장사 43.1%는 2020년 52.0%(974곳)보다 8.9%포인트(p) 줄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44.3%(830곳)와 비교해도 1.2%p 낮다.

하지만 전체 상장사 직원 수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지난해 상장사 직원 수는 148만3000명으로 2020년 146만9000명보다 1만4000명 늘었지만 2019년의 149만7000명보다는 1만4000명 적었다.

전경련은 지난해 직원 감소 상장사 규모가 2020년에 비해 줄어든 것은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수요 분출에 따른 기저효과와 비대면 업종 호황 등으로 실적이 개선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또 10곳 중 3곳(26.7%·500곳)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2년 연속(2020∼2021년)으로 직원 수가 감소 했다.

2년 연속 직원이 줄어든 상장사 500곳의 직원 수는 지난해 43만6000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50만8000명보다 7만2000명 감소했다.

기업들은 고용인원 감축을 경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500개 상장사의 직원 수가 2년 연속 감소했다는 것은 그만큼 경영 사정이 매우 어려웠다는 것을 의미한다.

임문선기자  moonsun96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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