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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인권위 "혐오와 차별, 더 이상 용납 안 돼"성소수자 10명 중 9명, 혐오와 차별로 인한 스트레스·우울·불안 겪어
김희라 기자 | 승인 2022.05.17 10:22
성소수자 차별 반대 무지개행동(무지개행동) 회원들이 지난 14일 오후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2022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을 기념하며 손팻말을 들고 있다.

송두환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은 17일 ‘국제 성소수자 혐오반대의 날’을 맞아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은 더 이상 용납되어선 안 된다”고 입장을 밝혔다.

송두환 인권위원장은 17일 성명서를 내고 "우리는 오늘을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로 부르며 성소수자를 향한 편견과 혐오, 사회적 낙인의 역사를 반성하고 되새기는 계기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지난 몇 년간 변희수 하사, 김기홍 활동가 등 성소수자의 인권을 위하여 헌신한 분들의 죽음을 목격했다"고 설명했다.

매년 5월17일은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1990년 5월17일 동성애를 질병분류에서 공식적으로 삭제한 뒤 전 세계에서 이날을 기리는 행사가 열리고 있다.

인권위가 2020년 성소수자 591명을 대상으로 한 '트랜스젠더 혐오차별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중 9명(90%)은 혐오와 차별로 인한 스트레스와 우울, 불안을 지속적으로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성소수자 인권단체 다움에서 성소수자 청년 3911명을 대상으로 한 '청년 성소수자 사회적 욕구 및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절반 가량이 '최근 1년간 진지하게 자살을 생각했다'고 응답할 정도였다.

송 위원장은 “2015년 11월 3일 유엔 자유권규약위원회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적 태도를 우려하며,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표현, 성적지향 및 성정체성을 이유로 한 폭력을 포함한 어떤 종류의 사회적 낙인과 차별도 용납하지 말 것을 우리 정부에 권고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회의 다른 구성원과 마찬가지로 성소수자 또한 그 자체로 존중받고 자유와 공정, 인권과 평등한 연대를 누릴 권리가 있다”며 “인권위는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을 맞이하여 이 점을 다시 확인한다”고 강조했다.

김희라 기자  heera293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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