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공무원 중증장애인 폭력사건 인권위 진정 후 일주일이 지났지만 인권위에서는 사건조사 및 각하 여부조차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일, 박인호 울산장애인부모회 부회장과 조성남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조성남 사무총장은  울산경찰의 과잉폭력진압 인권위 진정 후 지난 13일 진정된 김정일 씨 사건 조사 경과과정 확인을 위해 담당조사관 면담을 요청했다.

그러나 이들은 담당 조사관으로부터 “그 사건은 경찰에서 수사 중인 사건 아니냐. 그러면 규정에 따라 각하될 것”이라는 황당한 말을 들어야 했다.

이 사건 진정인은 경찰이 사건수사의 의지를 보이지 않은 채 오히려 울산시청의 은폐행위를 묵과, 동조하는 행태를 취함에 따라 인권위 진정 외에 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조사관은 사실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언론보도가 많아 경찰에서 수사 중일 것”이라는 추측으로 각하 운운한 것이다.

이에 조성남 사무총장이 오히려 “경찰에서 수사하고 있지 않다”며 사실 확인을 해 줘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어 이 조사관은 “진정인들은 자기 사건이 다들 급하다고 한다. 더 시급한 사건에 대해 융통성을 발휘하겠다”고 마무리하며 자리를 떴다.

이에 대해 박인호 부회장은 “일주일 째 경찰수사여부 및 각하여부에 대한 기본적 파악도 안 된 채 사건이 많다며 핑계만 늘어놓고 있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인권위가 장애인폭행사건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조속히 조사 착수할 것”을 촉구했다. 

박영신 기자  

<저작권자 © 복지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