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어린이가 살인, 성폭행, 폭력 등 안전사고로부터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원희목 한나라당 의원이 대검찰청의 ‘범죄분석 2008’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어린이는 약 1주일에 한명 꼴(8.3일)로 살해당하며, 하루에 5명(5.4명)이 성폭행(강간)을 당하고, 3시간에 한 명(3.2명)씩 폭력을 당했다.

2004년 1000명선이였던 어린이 피해자는 2008년에는 1958명으로 늘어나 두 배 가까이 증가했고, 전체 피해자 중 10.5%였던 아동 피해자 비율도 2008년에는 13.1%로 증가했다.

아동 성폭행(강간) 피해자를 연령별로 분석해 보면 더욱 충격적이다.

지난 5년간 성폭행(강간) 피해 아동 10명 중 1명이 6세 이하의 어린이다. 초등학교도 입학하기전인 영아기유아기의 어린이가 성폭행(강간)이라는 강력범죄에 노출돼 있어 방지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5년간 6세미만의 어린이 피해자는 796명에 이른다. 초등학생은 총 3759명, 중학생이 3162명이다.

학대를 받는 아동도 증가추세이다.

2005년 4633명이였던 학대 발생아동은 2008년 5578명으로 지난 3년 사이 20%(946명) 이상 증가했다. 특히 성학대(37.9% 증가), 방임(36.8%), 정서학대(33.4%) 등이 30% 이상의 높은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기아나, 미혼모아, 미아, 부모의 빈곤이나 실직으로 인해 ‘보호가 필요한 아동’이 매일 25명씩 발생하고 있다.

미혼모아동(2349명, 25.3%), 부모이혼(2943명, 31.7%)으로 인한 ‘요보호아동’ 발생이 절반을 넘게(57.0%) 차지하고 있다.

또 부모빈곤실직, 부모사망, 부모질병 등 경제위기 속 ‘빈곤’에 빠지는 아이들은 2042명(22.1%)으로 빈곤가정 아동에 대한 지원도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안전으로부터도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지난 한해 우리 아이들은 1만7874건의 교통사고 피해로 인해 161명이 사망했으며, 2만2364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틀에 한 명꼴로 사망했으며, 하루 61명의 아이들이 교통사고 부상당한 것이다.

우리 아이들은 각종 안전사고에도 노출되어 있으며, 매년 증가추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4541건이었던 어린이 안전사고는 2007년 5431건으로, 2008년에는 9421건으로 매년 증가해 2년 만에 2배 이상 늘었다.

원 의원은 “아이들은 생활의 전부문에서 위험에 노출돼 있다. 한 부처에 국한된 일이 아니다. ‘우리 아이 건강하게 키우기’ 위한 범정부적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인수 기자  

<저작권자 © 복지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