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가족부가 2010년도 결식아동에 대한 급식지원 예산을 전부 삭감된 가운데 광역자치단체도 급식예산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곽정숙 의원이 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2010년도 광역자치단체별 예산요구현황’에 따르면, 전체적으로는 39만 7,122명이 편성돼 자체 급식예산은 늘었지만, 광역자치단체별로 보면, 서울, 부산, 대구, 강원, 경북에서 급식예산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지난 여름 4만7531명이 급식지원을 받았지만, 이번 겨울방학에는 2만8000명 만이 급식지원을 받게 돼, 1만9531명이 급식지원을 받지 못하게 됐다.

부산도 지난 여름에는 3만210명이 급식지원을 받은 반면 이번 겨울에는 1만4000명이 급식지원을 받고, 대구도 지난해(3만818명)에 비해 절반 정도인 1만5000명만이 겨울방학에 급식지원을 받는다.

곽정숙 의원은 “국비가 편성되지 못해 아이들이 당장 방학 중에 굶게 생겼는데, 예산을 늘려도 모자랄 판에 어떻게 예산을 줄일 수가 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그것도 일부 광역자치단체들은 그나마 예산을 어렵게 확보해 나가고 있는데, 재정자립도가 나은 서울과 부산, 대구는 급식예산은 어떻게 줄일 수가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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