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교통사고 사망자 4명 중 1명이 65세 이상 노인이며 매일 5명의 노인이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생활안전연합이 경철청의 ‘2009년 교통사고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29.6%가 65세 이상 노인이며, 매일 4.8명의 노인이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매일 66명의 노인이 교통사고로 부상을 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중 65세 이상 노인 사망자 비율은 1999년 16.8%였던 수치가 2008년 29.6%로 증가해 1999년에 비해 1.7배 증가했다.

노인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007년 1786명에서 2008년 1735명으로 감소했지만, 노인 교통사고 사망자 비율은 2007년도에 비해 0.6% 증가했다. 노인 교통사고 발생건수와 부상건수도 2007년 대비 각각 8.9%, 9.8% 늘었다.

2006년 기준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노인 10만명당 37.7명으로 OECD 주요 선진국인 영국(6.0명), 스웨덴(6.1명), 독일(7.9명)등에 비해 6배 이상 높았다. 우리나라보다 먼저 고령사회에 접어든 일본도 12.3명으로 우리나라 노인 사망자 수가 3배 이상 높다.

65세 이상 노인 교통사고 사망자 중 절반 이상(52.1%)이 보행 중에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나 노인이 안심하고 걸어 다닐 수 있는 보행환경 조성과 매년 증가하고 있는 노인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생활안전연합에서는 현대.기아자동차그룹,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으로 노인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 노인들이 안심하고 걸어 다닐 수 있는 고령사회 만들기 S.T.O.P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S.T.O.P은 어르신들의(Seniors) 교통사고 발생을(Traffic accident) 제로로 낮추기 위한(O) 안전교육 실시(Practice) 및 안전용품 배포, 홍보를 통한 실천사업을 말한다.

노인교통안전에 대한 전문 지식을 교육받은 시니어안전지도자 70명을 양성해 서울, 경기 성남지역의 노인복지관, 노인대학, 경로당을 직접 방문, 노인 교통안전교육을 실시, 안전용품을 배포하고 있다.

시니어안전지도자는 65세 이상 전직 교사 등으로 구성됐다.

윤선화 한국생활안전연합 공동대표는 “시니어 안전지도자는 교육을 받는 노인들과 동년배로써 교육실시 시 교감과 지혜를 함께 나누며 노인 교통안전에 대한 중요성을 전달하는 훌륭한 교육자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니어안전지도자는 활동을 통해 노인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사회에 환원, 고령사회에 대비해 노인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한국형 모델로 정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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