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적으로 의무화돼 있는 중앙정부기관의 성매매 및 성희롱예방교육이 현장에서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상희 민주당 의원은 여성부로부터 제출받은 ‘2009년도 성희롱 및 성매매예방교육 실시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중앙정부기관 43개 기관 중 절반수준인 21개 기관이 현재까지 성매매예방교육을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특히 이들 21개 기관 중 문화체육관광부, 교육과학기술부, 국토해양부 등 15개 기관은 성매매예방교육 뿐 아니라 성희롱예방교육도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올해 초 청와대행정관 2명이 방송통신위원회 간부들과 어울려 업체로부터 성접대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온 국민의 질타가 이어져 국가기관 및 공공단체의 성매매예방교육 의무실시가 당연히 이루어졌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처럼 참혹한 결과를 보게 됐다”고 질타했다.

이어 “바로 며칠 전에도 청와대 직원이 성폭행 사건으로 현장에서 체포된 사건이 발생한 바 있었다”며 “올해가 2달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성매매예방교육을 실시하지 않았다는 것은 성매매예방의 중요성을 간과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성매매는 숭고해야할 사람의 ‘성’을 상품화하고, 피해여성의 인권을 유린하는 명백한 불법행위”라고 강조하고 “국가기관 및 공공단체의 철저한 성매매예방교육 의무실시와 더불어 전 사업장으로 확대실시해 나가는 것으로 성매매를 뿌리 뽑을 수 있다”고 밝혔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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