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사회에 진출하는 여성들은 늘어나고 있으나 실제로 양성평등 지수는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상희 민주당 의원이 여성부로부터 제출받은 ‘중앙행정기관 및 지방자치단체 행정기관의 여성공무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중앙행정기관의 여성공무원 비율은 30%에 육박하고 있으나, 고위공무원단 여성비율은 3.68%에 그쳤다고 밝혔다.

현황 자료에 따르면 중앙행정기관 여성공무원 비율은 2006년 22.8%, 2007년 24.4%, 2008년 25.9% 증가한 데 반해 여성고위 공무원은 2006년 6.23%, 2007년 4.02%, 2008년 3.68%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관리직 공무원은 2006년 4급 이상 4.6%, 5급 이상 9.4%, 2007년 4급이상 6.2%, 5급이상 10.0%, 2008년 4급이상 6.1%, 5급이상 10.8%로 3년 연속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정부위원회 여성비율도 2000년 23.6%, 2002년 30.1%, 2004년 32.2%, 2006년 33.7% 로 꾸준히 상승곡선을 이어가다가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2008년 30.9%를 기록, 상승곡선이 꺾이고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이에 김 의원은 “공직사회 여성진출률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데 반해 여성관리직 비율은 제자리걸음 수준”이라며 “특히 이명박 정부 들어 고위공무원단 여성비율이 겨우 3.68%에 그치고 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김 의원은 “숫자만 늘어난다고 양성평등한 공직사회라 할 수 없으며 실질적인 양성평등을 위해서는 관리직 여성공무원의 숫자가 늘어나야 한다”고 강조하고 “필요하다면 고위공무원 여성할당제 등 적극적 조치가 도입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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