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학대는 대부분 가정에서 발생하고 있고 가해자의 80%는 친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노인학대 사례 599건 가운데 가정 학대는 583건으로 전체의 97.3%를 차지했다. 시설 학대는 16건(2.7%)으로 집계됐다.

학대 행위자는 친족(아들, 배우자, 며느리 등)이 80%를 차지했으며 이 가운데 아들이 36.8%로 가장 많았고 배우자가 30%로 뒤를 이었다.

학대 유형별로는 정서적 학대(52.4%)와 육체적 학대(32.4%)가 대부분인 것으로 조사됐다.

도는 지역 노인학대 사례건수가 2018년 432건, 2019년 494건, 2020년 510건 등으로 해마다 증가함에 따라 노인 학대 근절을 위한 종합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전국 최초로 노인 인권 보호사 460명을 위촉해 노인 학대 예방을 홍보하고 신고 등을 할 수 있도록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시설에서 발생하는 학대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도와 시·군에서 엄정한 행정처분과 지도·감독을 펼칠 방침이다.

또 노인보호전문기관, 시군, 경찰서 등 유관 기관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대처하기로 했다.

박성수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노인 학대는 개인이 아닌 사회 문제"라며 "도는 체계적인 노인학대 종합대책을 추진해 어르신이 존중받는 경북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희라 기자  heera2939@naver.com

<저작권자 © 복지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