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적 경제위기 속에 줄어든 일자리의 96%가 여성 일자리였음에도 여성부의 여성경제위기대책추진단이 녹색생활문화확산운동을 중점과제로 주력하고 있는 것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다.

곽정숙 의원은 지난 28일 여성부 국정감사에서 “추진단은 최근 보도자료 13건 중 6건을 녹색생활문화 확산에 대해 발표하는 등 녹색생활문화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여성들이 일자리를 잃어 빈곤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녹색생활문화를 얘기하는 추진단의 활동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추진단은 지난 1월30일 실직 등 위기상황에 처한 여성에게 신속하고 선제적인 대응체계 구축․운영하기 위해 발족됐으며, 발족 당시 계획에는 녹색생활문화 확산의 내용은 포함돼 있지 않았다.

추진단이 실시 중인 녹색생활문화확산의 내용을 보면, 사용하지 않는 전열기구 플러그 뽑기 등 에너지절약 캠페인, 여름 에어컨 대신 선풍기 사용 등 녹색생활 지혜 전파하기, 냉장고 정리정돈 잘하는 ‘냉장고 달인 포상하기 등이다.

곽의원은 “여성부가 할 일이라는 것이 에너지 절약, 일회용품 쓰지 않기 등의 생활 소비 문화 확산이라는 것은 여성부 스스로 여성의 가치를 폄하하는 일을 주도하는 꼴”이라고 힐난했다.

이에 곽의원은 “추진단이 하루 빨리 제자리를 찾고, 사라져 가는 여성 일자리에 대한 대책 마련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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