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복지사각지대인 섬마을 주민들의 종합적인 복지서비스 수준을 높이기 위해 ‘섬마을 희망지킴이’로 나섰다.

공동모금회와 여수시, 여수시지역사회복지협의체는 문화, 교육, 보건 복지 등 기본적인 모든 생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수지역 16개 섬 주민들에게 주거환경개선, 소독, 의료 서비스 등 3년간 3억5000여만원을 지원해 종합적인 복지서비스를 펼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이를 위해 공동모금회는 3일 지원대상 섬마을인 여수시 화정면 월호도에서 지역복지기관 및 마을주민, 자원봉사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섬마을 희망지킴이’ 전달식을 가졌다.

여수 지역 섬마을 주민들 대다수가 65세 이상의 고령인데다가 교통 불편, 건강악화, 외로움, 경제적 문제들이 겹쳐 열악한 삶을 힘겹게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육지로 나가기 힘들어 머리를 자를 수 없고, 장도 보지 못해 반찬 하나 만들 수 없을뿐더러 계속된 외로움과 질병으로 우울증, 약물중독 같은 심각한 위기 상황을 겪고 있는 섬마을 주민들에게 정기적인 외부의 복지 지원은 반드시 필요하다.

이러한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공동모금회와 여수시지역사회복지협의체는 여수지역 45개 유인도 중에서 교통편이 열악하고, 고령인구가 많이 분포한 16개 섬을 우선적으로 선정해 ‘섬마을 행복지킴이’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밑반찬 제공, 주거환경개선, 세탁 및 소독, 이미용 서비스 등 기본적인 의식주 생활 보장과 월 1회 이상의 정기적인 구급약품 지원, 노래 교육 등 의료 및 문화복지 사업도 펼치게 된다.   

정진옥 공동모금회 배분사업 본부장은 “육지에서 멀다는 이유로 섬마을 주민들이 기본적인 생활조차 영위하지 못하고 고통 받는 현실은 시급히 개선해 나가야 할 우리 모두의 문제”라며 “앞으로도 종합적인 복지서비스 지원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지역중심의 복지네트워크 체계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동모금회는 이번 ‘섬마을 희망지킴이’ 사업처럼 다문화가정, 농촌노인 보건복지, 자살예방, 빈곤여성 자립지원 등 지역마다 시급한 복지과제를 선정해 서울, 안산, 청원, 보은 등 8개 지역에 3년간 총 30억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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