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환경부 제공

하수처리장을 비롯한 환경시설에서의 재생에너지 생산을 5년 안에 약 2배로 늘린다는 정부 계획이 나왔다. 이를 통해 온실가스도 연간 180만톤 추가 감축한다는 방침이다.

환경부는 하수처리시설·정수장·댐 등 환경시설에서 바이오가스·수상태양광·소수력발전 등을 이용한 재생에너지 생산량을 2026년까지 약 1.8배, 2030년까지 약 2.7배 확대한다는 내용의 '바이오·물 에너지 확대 방안(로드맵)'을 21일 발표했다.

지난해 연간 3264GWh인 환경시설 재생에너지 생산량을 2026년까지 최대 5764GWh로 늘린다는 목표다. 5764GWh는 4인 가족 기준으로 연간 약 138만 가구가 쓸 수 있는 전력 규모다.

아울러 2030년까지 최대 8762GWh로 증산한다는 목표다. 달성시 지난해 기준 연간 에너지 소비량 7625GWh(석탄발전소 2기 발전량 수준)인 환경시설이 에너지 순공급(1137GWh) 생산시설로 전환된다. 8762GWh는 2030년 국가온실가스감축계획(NDC) 상 에너지 공급목표(185TWh) 대비 4.8% 수준이다.

현재 전국의 환경시설은 1341곳이다. △음식물 등 폐자원처리를 통한 바이오가스 생산시설 110곳 △광역 정수장 43곳 △지자체 운영 정수장 473곳 △500톤 이상 공공 하수처리시설 678곳 △댐 37곳 등이다.

환경부는 이들 환경시설의 에너지생산 설비용량 총 1.57GW를 2026년까지 이를 약 두 배인 3GW로 늘릴 계획이다. 바이오가스, 물에너지 등 두개 부문으로 재생에너지 증산 방안이 모색됐다.

바이오가스의 경우 생산량을 현재 연간 3.6억Nm3(노멀입방미터)에서 2026년까지 최대 5억Nm3, 2030년까지 최대 8.9억Nm3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026년 목표치 달성시 연간 1812억원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연간 180만톤 온실가스 추가 감축 효과가 전망됐다.

이를 위해 현재 110곳인 바이오가스 생산시설에 국고를 우선 지원해 140곳까지 늘린다. 그동안 90% 이상 사료·퇴비로 처리되던 음식물류폐기물·하수찌꺼기·가축분뇨 등 유기성 폐자원을 에너지로 본격 재활용하려는 방안이다.

바이오가스의 주성분인 바이오메탄을 그린수소(생산과정에서 탄소배출 없음) 생산에 활용토록 하는 계획도 세워졌다. 전주 음식물 바이오가스화시설, 창원 하수처리시설 등 현재 2곳인 바이오 그린수소 생산시설을 최대 5곳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물에너지의 경우 환경부는 현재 1.52GW 수준인 정수장·하수처리시설·댐 등 물관리 환경시설의 에너지 생산가능 설비용량을 2026년까지 총 2.9GW 수준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목표 달성시 연간 4800GWh 생산으로 4735억원어치 전력 대체효과, 연간 70만톤의 온실가스 추가 감축 효과 등이 예상된다.

수상태양광 산업은 모듈 효율 향상과 시공 기술 개선 등으로 동일 면적당 에너지 생산효율이 빠르게 증가해, 여기서만 약 1.1GW까지 확대 가능하다고 전망됐다. 수열·하수열 에너지는 하천수와 전국 상·하수 관로를 이용해 2026년까지 0.3GW 이상 추가 발굴, 소수력발전은 하수처리시설·정수장·댐 등 9곳에 추가 설치를 각각 계획한다고 밝혔다.

임문선 기자  moonsun96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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