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장애인이 남성장애인에 비해 취업률이 상대적으로 저조해 여성과 장애라는 이중적 차별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2일 윤석용 한나라당 의원의 여성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8년 장애인실태조사에서 전국 장애인 213만7000명 중 여성장애인은 전체의 41.4%를 차지하고 있으며, 여성장애인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비장애인 뿐만 아니라 남성장애인에 비해서도 교육이나 취업의 한계로 경제활동을 포함한 사회활동 참여에 아직도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여성장애인 중졸 이상 학력은 33%로 남성장애인 63%의 1/2수준이며, 경제활동참가율은 25%로 남성장애인 52%의 절반수준에 머물고 있다.

특히 여성장애인공무원 비율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행정기관 공무원 9만8969명 중 여성장애인이 차지하는 수는 490명으로 0.49%에 불과하고, 2만2556명의 중앙행정기관 여성공무원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17%에 불과하다.

이는 남자 장애인 3284명에 비해 14.92%에 머물고 있는 수치다.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27만2584명 중 지방자치단체 여성 장애인공무원의 수는 943명으로 0.34%이고, 7만5608명의 지방여성공무원 중 여성장애인공무원의 비율은 1.24%에 그치고 있다.

남성장애인 5608명에 비하면 14.39%에 불과하다.

또한 여성장애인에 대한 성폭력도 꾸준히 증가추세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정폭력과 관련된 상담에서 장애인관련 상담은 2006년도 16.8%에서 2008년도에는 11.6%로 감소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나, 성폭력에 있어서는 이와 반대로 2006년도 15.4%에서 2008년도에는 16.6% 증가하는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윤석용 의원은 “여성장애인은 여러 가지 활동장애로 인한 우리사회 대표적 취약계층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대한 여성장애인특성에 기인한 여성부의 특별 정책지원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여성장애인 공무원 비율을 전체 공무원의 1.5%에 달할 수 있도록 여성장애인특별채용제도를 실시하고, 지자체에서의 여성장애인 공무원 채용 활성화를 위한 평가제도 항목 신설 및 인센티브 제도 실시를 주문했다.

아울러 여성장애인이 성폭력을 사전에 예방하고 적절히 대처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 실시 및 예방 가이드북 배포를 요구했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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