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평균 혼인연령층이 5년새 3세 늘어난 28.6세이며 이같은 혼인연령층 증가가 저출산의 주요 원인으로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미혼여성 비율은 30~34세가 2000년 10.5%에서 2005년 19.0%로, 35~39세는 4.1%에서 7.6%로 5년 만에 2배 가까이 증가했다. 25~29세의 미혼율도 같은 기간 39.7%에서 59.1%로 늘었다.

지역별로 미혼율은 서울이 31.5%로 1위를 차지했고, 광주(28.5%), 대전(28.2) 순이었다.

주 출산 연령층인 40세 미만의 여성층에서는 비경제활동인구(가사 등) 보다 취업자의 출생아 수가 적지만 40대 이후에는 취업자의 출생아 수가 더 많았다.

통계개발원이 2009년 10월11일 발표한 ‘한국의 차별 출산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00~2005년 미혼 여성 비율은 25~29세가 39.7%에서 59.1%로, 30~34세가 10.5%에서 19.0%로, 35~39세가 4.1%에서 7.6%로 5년 새 2배 가까이 늘어났다.

특히 대도시 지역의 미혼율이 심각해 ▲서울 강남구(21.0%) ▲대구 중구(20.8%) ▲부산 중구(18.1%)가 상위 1~3위를 차지했다.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은 1995년 48.6%에서 2005년 51.9%로 높아졌고, 25~34세 여성 고학력자(대학졸업 이상) 비율은 1995년 35.2%에서 증가해 2005년 63.9%로 교육수준이 상당히 높아졌다.

이외에도 15세 이상 서울여성 35.0%는 결혼을 필수가 아닌 선택사항이라고 여기는 등 가치관이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여성혼인의 연령층도 높아졌다.

여성전체혼인 중 연령별 비중은 1995년 20~24세(37.2%), 25~29세(51.5%), 30~34세(6.9%)에서 2005년 20~24세(11.5%), 25~29세(60.1%), 30~34세(22.8%)이며, 여성 평균 초혼연령도 1995년 26.0세에서 2005년에는 28.6세로 높아졌다.

미혼여성의 독신가구도 늘어 25~34세 여성 미혼 1인 가구는 2000년 6만3429가구에서 2005년 9만2460가구로 5년 동안 2만9000 가구(45.8%) 증가했다.

윤석용 한나라당 의원은 “소액의 장려금 지급이나 주택청약가산점 부여 등의 유인책으로 출산율을 높이는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저출산의 직접적인 문제는 여성들이 결혼하고 싶지 않도록 만드는 사회 환경이 문제이며, 결혼을 생각하지 않는 여성들에게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도록 사회제도적 보장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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