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5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노동부 소관 법령인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 시행령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밝혔다.

이번 시행령 개정은 앞서 지난 1월 11일 이뤄진 법 개정에 대한 후속 조치로, 중증장애인 출퇴근 비용과 장애인 근로자 보조공학기기‧장비 ‧ 지원 및 그 구입 ‧ 사용에 지출한 비용지원에 필요한사항을 정하기 위함이다. 시행령 개정안은 이달 12일부터 시행된다.

오는 12일부터 시행되는 시행령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중증장애인 출퇴근 비용 지원 ▲장애인 근로자 보조공학기기 지원 ▲민감정보 처리규정 정비 등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21년 중증장애인의 안정적인 직업생활 유지를 위해 중증장애인 출퇴근 비용지원 사업을 도입한 바 있는데, 이번 시행령 개정을 통해 출퇴근 비용의 지원 대상을 임금수준 등을 고려해 정하되, 지원 절차 및 지원에 필요한 세부 기준은 시행규칙과 고시에 각각 재위임했다.
 
올해는 사업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전체 최저임금 적용제외자로 대상자를 확대했으며(기존 최저임금 적용제외자 중 중위임금 100% 미만), 월 최대 5만 원 한도 내에서 출퇴근에 지출한 비용 실비를 지원하고 있다.
 
출퇴근 비용지원을 원하는 중증장애인 근로자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지역본부 및 지사에 직접 방문해 이를 신청할 수 있다.
 
장애인 근로자에게 보조공학기기도 지원된다. 그간 장애인 근로자는 차량용 보조공학기기를 제외하고는 사업주 신청을 통해서만 직업생활에 필요한 보조공학기기ㆍ장비를 지원받을 수 있었다. 때문에 장애인 근로자에 대한 사업주의 관심이 부족한 경우 보조공학기기ㆍ장비를 지원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장애인 근로자에게도 기기 신청권을 확대해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됐고, 이번 시행령 개정을 통해 장애인 근로자가 보조공학기기ㆍ장비를 신청하는 경우 장애 정도와 예산 등을 고려해 기기ㆍ장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장애인 근로자에게도 보조공학기기ㆍ장비 신청권이 부여되면서 장애 유형과 특성을 고려한 개인맞춤형 기기ㆍ장비 지원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장애인 근로자 지원 사업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민감정보 및 고유식별정보 처리 권한을 부여해 장애인 고용사업주 및 장애인 당사자의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하는 조치도 이뤄졌다. 장애인 고용지원을 위해 필요한 사무 중 범죄경력자료 처리가 가능한 사무를 반드시 필요한 경우로 제한했다.

조시훈 기자  bokji@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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