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니세프한국위원회 블루홀에서 진행한 ‘반기문 제8대 유엔 사무총장님과의 만남’ (사진제공=유니세프한국위원회)

유니세프한국위원회(회장 정갑영)는 반기문 제8대 유엔 사무총장이 7월 5일 유니세프한국위원회를 방문하여 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외교부와 유니세프한국위원회가 함께 추진중인 END Violence 캠페인에도 동참했다고 밝혔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간담회에서 자타공인 역대 사무총장들 중 최대의 업적이라 할 수 있는 ‘파리기후협약’ 타결과 당시 국제사회 최대 공동목표인 ‘지속가능발전목표’ 채택 등에 대해 설명했다. 기후변화는 국제 평화 안보에 대한 궁극적 위협으로 세계적인 해결을 요하는 세계적인 문제였기에 자국의 경제 성장을 제한할 조건을 수용하려 들지 않은 선진국을 상대로도 확고한 입장과 가지고 설득한 결과 1997년 교토의정서 이후 이루어지지 못한 기후변화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었으며, 빈곤에 시달리는 개도국 국민들에게 과거보다 나은 미래를 주기 위해선 근본적이고 총체적인 해결책이 필요했기에 5년 간 열심히 많은 세계 지도자 및 저명인사들과 함께 개발의 우선 순위와 현실을 감안한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수립하였다고 설명하였다. 또한 성 소수자를 포용하고 유엔 여성기구를 창설하는 한편 여성이 리더에 오를 수 있게 유엔을 개혁하는 등 유엔의 3대 가치인 “인권, 평화, 개발”을 목표로 활동하였다고 말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본인도 한국전쟁 중 유엔의 지원을 받으면서 그 존재를 처음 알았는데, 전쟁으로 폐허가 된 당시 학교에 빈 자루를 가지고 가 유니세프가 마련해 준 분유를 담아 집에 가져가곤 했으며, 유네스코와 유엔 한국재건단(UNKRA)이 인쇄해 준 교과서로 공부했다고 말했다. 본인 스스로 전쟁을 겪었기에 유엔 사무총장이 된 후 전쟁 등으로 고통받는 지역의 난민 캠프는 안 가본 곳이 없을 정도이며 난민 캠프에서 어린이들을 만날 때 마다 나 또한 어려운 상황에서 유엔의 지원을 받고 공부를 하였으니 유엔의 지원을 믿고 열심히 공부하라며 용기를 주곤 했다며, 본인뿐 아니라 어려운 상황에 처한 세계 많은 어린이들이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직원들과 유엔 직원들의 활동 덕에 하루하루를 살아가며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인재로 성장하고 있으니 직원들 스스로 얼마나 뜻깊은 일을 하고 있는지 항상 기억하고 열심히 일해 주길 바란다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반기문 전 총장은 유니세프한국위원회와 대한민국 외교부가 전 세계 폭력 근절 위해 공동 전개하는 ‘ENDviolence’ 캠페인 릴레이 챌린지에도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직원들과 함께 참여하고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이배용 전 이화여대 총장을 다음 주자로 지정하였다.

‘ENDviolence’ 캠페인은 아동·청소년을 향한 모든 폭력을 근절시키기 위해 유니세프가 2013년부터 전 세계에서 펼치고 있는 인식 개선 캠페인이다. 외교부와 함께하는 이번 캠페인은 “폭력을 멈추게 하는 것은 바로 우리의 관심입니다(Take action, stop violence)’라는 슬로건 하에 오는 11월까지 온라인을 통해 전개된다.

이기철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간담회 후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반기문 전 총장의 수많은 업적은 기본적으로 사람에 대한 사랑에서 나온 것임을 알게 되었다. 반 전 총장은 작은 일에도 지극한 정성으로 최선을 다하면 사람을 감동시키고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중용의 가르침을 몸소 실천하신 분이다”라고 말했다.

유니세프(UNICEF, 유엔아동기금)는 유엔아동권리협약에 아동권리 증진에 대한 역할이 명시적으로 언급된 유일한 기관으로서 전 세계 어린이를 위해 보건, 영양, 식수·위생, 교육, 보호, 긴급구호 등의 사업을 펼치는 유엔 산하기구이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이러한 유니세프를 한국에서 대표하는 기관으로서 전 세계 어린이들을 위한 기금을 모금하고 유니세프아동친화사회 만들기 사업 등을 통해 국내 어린이 권리를 증진한다.

조시훈 기자  bokji@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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