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이 한국역학회와 1만명 규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양성률 조사에 나선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코로나19 항체양성률 조사의 주관연구기관으로 한국역학회를 선정하고 조사를 시작한다고 12일 전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7개 시·도 주민 1만명을 대상으로 수행한다. 코로나19 자연감염으로 생성된 항체를 검사하고 기확진력, 예방접종력, 기저질환력도 함께 조사할 계획이다. 조사 대상자는 인구통계학적 대표성을 위해 표본추출에 의해 무작위로 선정되며 동의 절차를 거쳐 검체 수집 및 분석이 진행된다.

국립보건연구원은 이번 조사에서 정확한 감염자 규모 및 미확진 감염자 규모를 파악하고 지역, 연령, 성별에 따른 위험요소 분석을 담당한다. 분석자료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대책 수립 ▲미래 병원 수요예측 (중환자 병상수요 등) ▲감염취약계층에 대한 관리 방안 수립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 원장은 "새로운 변이의 확산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조사를 통해 지역사회 내 정확한 감염 규모를 파악하고 변이에 대한 방역 대책 수립이 가능해졌다"며 "대상자로 선정되신 분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순영 한국역학회 회장은 "국가 최초의 대규모 항체조사 사업을 수행하게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지역사회 건강조사 등 유사 사업에 대한 경험을 토대로 신속한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김희라 기자  heera293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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