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청와대국민개방추진단(추진단)은 청와대 개방 두 달이 지난 가운데 관람객 10명 중 약 9명은 긍정적 평가를 했다고 13일 전했다.

추진단은 지난 6월 22일부터 26일까지 만 15세 이상 관람객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 결과 응답자의 89.1%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긍정적 평가를 한 응답자 중 ‘매우 만족’이 38.7%, ‘대체로 만족’이 37.5%, ‘약간 만족’이 12.9%로 나타났다. 가장 만족스러운 점으로는 △청와대 경내 산책 및 조경 관람(61.8%), △본관과 영빈관 등 실내 관람(28.3%) 등을 손꼽았다. 타인에게 청와대 관람을 추천할 의향을 묻는 질문에도 ‘매우 그렇다’가 44.3%, ‘대체로 그렇다’가 31.4%, ‘약간 그렇다’가 11.8%로 나타나 전반적인 만족도가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청와대 개방 초기인 6월에 조사한 결과다. 최근들에 청와대 관람객 증가로 혼잡 문제와 쓰레기 문제 등이 지속 발생하고 있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청와대를 관람하게 된 주요 계기는 △‘대통령의 집무 공간에 대한 호기심’이 36.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일반 국민에게 처음 공개하는 관람공간이기 때문’이 29.0%, △‘경복궁과 연계된 역사성에 대한 관심’이 11.8%로 그 뒤를 이었다.

청와대 관리 및 운영의 우선순위를 묻는 질문에는 ‘청와대 건물, 자연녹지, 수목 등의 훼손 방지 및 보존’이 64.3%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반면 청와대 경내 편의시설의 부족, 본관과 영빈관 등 실내관람 대기시간이 오래 걸리는 점 등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진단 관계자는 “관람객들의 소중한 의견을 적극 반영해 청와대가 단순 ‘공간(Space)’이 아닌 국민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장소(Place)’로 거듭나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임문선 기자  moonsun96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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