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인권위원회 직원 둥 중에 한명은 특채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보환 한나라당 의원은 13일 인권위 국회 국정감사 질의에서 인권위 직원 총 183명 중 50.8%에 달하는 93명이 특별채용 됐다고 밝혔다.

박 의원에 따르면 공개경쟁으로 채용한 직원은 단 10명뿐이다.

지난 2004년 인권위는 지방공무원 채용에서 특정분야의 경력으로 응시자격을 제한하는 것은 불특정 다수가 평등권과 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당했다고 판단하고, 해당기관장에게 차후에 이런일이  없도록 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2년 뒤인 지난 2006년 1월에 인권위는 특채시험을 치르고, 직원 27명 중에 25명을 합격시키는 파행인사를 단행했다.

인권위 내부의 별정.계약직 공무원만을 대상으로 응시 자격을 제한하고, 일체의 외부공고조차 없었다는 게 박 의원의 주장이다.

이 시험에서 총 27명의 응시자 중 2명만 탈락처리하고, 나머지 25명을 무더기로 합격시켜 신분과 정년이 보장되는 일반직 공무원으로 전환했다.

박 의원은 “인권위가 다른 부처에 대해서는 ‘특채는 직업선택의 자유와 평등권을 침해한다’며 응사자격 제한을 없애도록 권고하면서 자기들끼리는 서로 봐주는 이중적 행태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2007년부터 공개채용은 3명, 2명, 1명으로 매년 줄고 있는 반면, 특별채용으로 그 8배에 해당하는 인원을 선발했다. 인권위 업무의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이것은 너무 심하지 않느냐”고 현병철 인권위원장을 질타했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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