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내년에는 노인 생산품의 판로에 중점을 둔다는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다.

조남범 개발원 원장은 1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까지는 노인일자리 개발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내년에는 노인들이 생산한 제품의 판로에 중점을 둬 노인생산품 경쟁력 제고 및 참여노인 소득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우선 온.오프라인 판매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온라인에서는 내년 1월에 오픈예정인 쇼핑몰에서 인허가절차를 끝내고 소비자 보호에 문제사 없다고 판단되는 제품 50~60개를 우선적으로 판매할 방침이다.

조 원장은 “노인복지관 등에서 노인생산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판매망 확보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사업수행기관 사업단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제품을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홍보 및 판매망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구매자에게 노인생산품을 구입하면 노인일자리 창출에 도움을 준다는 것을 마케팅전략으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오프라인 판매를 위해서는 노인일자리 생산품 판매시설 및 커피 전문매장 등 창업모델을 제시하는 등 민간분야 노인일자리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 및 제반활동을 지원하는데 필요한 전략사업을 개발․보급할 방침이다.

창업모델은 자유공모와 기획공모 두 분야를 공고했으며, 심사를 거쳐 선정된 아이템은 인건비, 임차보증금, 설비비 및 경비, 경영컨설팅, 전문교육 등을 지원한다. 선정결과는 12월 중에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은퇴예정자 및 고령자를 대상으로 퇴직준비 및 노년기 전 생애에 걸친 삶의 영위를 위한 ‘노후생애설계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노후생애설게서비스는 지난 3년에 걸쳐 개발원에서 자체적으로 양성한 전문인력(노후생애설계전문가-SLCA)들이 담당하며,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제공된다.

노후생애설계서비스는 지난 5월부터 부산 및 광주지역에서 시범적으로 시작해 89명의 SLCA가 801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했다.

전문인력은 입문과정과 영역별 전문과정, 임상실습과정 등 단계별로 총 247시간의 교육을 이수해야만 한다.

개발원은 중장기적으로 16개 시도별 교육서비스 인프라 구축을 통해 노후생애설계전문가를 배치해 퇴직예정자 및 고령자를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 고령자를 통합적 노후생애설계를 지원할 안정적인 재원확보와 검증된 인력풀 확보를 위해 노후생애설계전문가 프로그램을 국가공인 민간 자격화해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남범 원장은 “노후생애설계서비스가 지역의 고령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노후생애를 디자인한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며 “노후생애설계전문가는 지역별 거점에서 고령자의 행복한 노후설계를 지원하는 핵심인력으로서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노인일자리 활성화 및 노인생산품 판매망 확보를 위해 노인일자리 개발을 제도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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