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기후위기비상행동은 대구 지역 44개의 단체 및 개인이 참여한 연대단체로 절체절명의 생존 위기로 다가온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대구 지역사회의 인식을 높이고 적극적 대응을 촉구하기 위해 시민 누구나 참여하고 청소년, 환경, 인권, 노동, 종교 등 각계각층의 시민단체가 함께 하는 기후운동 기구이다.

유럽이 끓어 오르고 있으며, 연일 폭염으로 인한 인명 피해를 보도 하고 있으며, 유엔 사무총장은 지금 기후위기에 대응하지 않으면 집단 자살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한국 또한 지난 몇 주간 폭염과 갑작스런 폭우로 인해 적잖은 피해와 전력수급 비상 등 기후위기를 체감하고 있다. 장마가 끝나면 또 다시 시작할 폭염이 시작될 것이라고 한다.

대구 동대구역 앞에는 2021년 4월, 세계에서 세 번째, 한국에서는 첫 번째로 세운 기후시계(Climate Clock)가 설치되어 있다. ‘기후시계’는 지구 평균 온도 상승을 섭씨 1.5도 이내로 제한하기 위해 우리가 배출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를 시간으로 계산하여 표시하는 것이다.

22일 밤 자정을 기점으로 7년 0일 00:00에서 6년 364일 23:59:59로 전환되는 공식적 “기후 비상일(Climate Emergency Day)”를 맞이하며, 기후시계가 설치되어 있는 영국, 미국, 탄자니아, 남아프리카, 나이지리아 등 전 세계의 수백 명의 사람들이 이 순간을 함께 기념하며 좀 더 과감한 행동으로 기후위기에 대응하겠다는 약속을 하게 된다.

대구기후위기비상행동도 기후비상의 날을 기념하여 7월 22일 오후 7시 30분부터 1시간 정도 동대구역 앞에서 집회를 진행했다.

현 기후위기상황에 대해 진지하게 인정하고, 대구시민에게 지구의 절체절명의 순간에 대해 알리고, 지금 대응보다 더욱 빠르고 과감하게 화석연료로부터 벗어나고, 우리 삶을 지속가능하도록 전환하자는 행사이다.

이날 시민 20여 명이 행사에 참여했으며, 기후행동 활동가, 동대구역을 이용한 시민, 자전거로 지나가던 시민 등 다양한 사람들이 자유롭게 기후위기에 대한 생각을 발언했다.

정소희, 28 / 서울에서 일하는 시민이다. 2030년부터 암울한 미래가 온다는 게 기정사실이라 생각하니 심란하다. 역사를 돌아보면 위기를 극복해낸 사례가 있듯이 우리가 기후위기 심각성을 깨닫고 행동하면 좋겠다.

심순경, 대구청년유니온 활동가 / 기후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 익숙한 것과 작별이 필요하다. 변하지 않는 것들을 사랑해야 한다. 일회용품 줄이기 같은 실천과 정책 요구가 필요하다. 배달 노동자 같이 청년층이 많이 종사하는 직종이 기후위기에 더 취약하다. 폭염을 겪고 있는 기후위기 시대에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 요구를 해야 한다. 공동체의 힘을 믿는다.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시민 / 기후위기와 환경을 위해 텀블러 사용과 용기내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자전거로 출퇴근하고 있는데 버스와 자전거가 걸리는 시간이 같다. 버스가 교통신호를 기다리는 동안 자전거는 멈추지 않을 수 있다.

오용석, 대구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처장 / 7년 전이라는 시간이 얼마 남지

조시훈 기자  bokji@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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