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는 18일 성명서를 통해 KBS 제3라디오(사랑의 소리방송)가 FM 실험방송 허가를 받은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KBS의 발표에 따르면 KBS 3라디오(사랑의 소리방송)가 지난 12일 FM 실험방송 허가를 받아(주파수 104.9㎒) 서울, 경기와 충청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12월부터 내년 2월말까지 전자 신호나 음악 등을 송출하는 실험방송을 진행한다. 실험방송 기간 중 다른 FM 방송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이 확인되면 장애인의 날인 내년 4월 20일부터 본방송을 시작한다.

연합회는 KBS 제3라디오가 그동안은 음질이 그리 뛰어나지 않은 AM 639㎑에서 방송돼 소리에 민감한 시각장애인들이 청취하는 데 있어 많은 불편이 있어 왔던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연합회 관계자는 “지난 2007년부터 음질이 뛰어난 FM 방송으로 청취할 수 있게 해달라는 요구를 수차에 걸쳐 해왔던 바, 만시지탄의 감이 있지만 드디어 실험방송을 실시하게 된 것에 대해 크게 환영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의 실험방송을 계기로 방송분야에서도 장애인의 정보접근권이 향상되고 편의가 증진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실험방송이 원활하게 진행돼 2010년 4월 20일 이후부터는 FM으로 사랑의 소리방송 본방송을 청취할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김인수 기자  

<저작권자 © 복지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