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남구청이 장애인시설 등 지역 내 복지기관에서 만든 제품을 홍보.전시.판매하는 ‘2009복지 박람회’를 오는 30일까지 구청 민원실 등에서 개최한다.

이번 박람회는 장애인들의 자립을 돕기 위해 복지정책 홍보전시회 형태로 마련됐다.

참여기관 중 감만종합사회복지관 내에 있는 장애인 직업재활원 ‘하나공방’에서는 한지공예품.화분.머그컵 등 도자기와 유기제품을 전시.판매한다.

하나공방에서 자활수업을 받고 있는 지적장애인 18명 모두는 얼마 전 전국장애인도예공모전에서 입선하는 성과를 이루기도 했다.

공방에서 교육받은 학생들의 가장 큰 소망은 자신들의 제품 판매를 통해 스스로 자립하는 것이라고 한다.

올해 정부의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은  ‘솔라피데의 집’에서는 유기농 쿠키 등 과자류를 홍보하고 판매한다.

이곳에서 그룹홈을 이뤄 생활하는 23~31세의 정신지체 및 자폐증 장애인 7명은 3~10년 이상 자활교육을 받은 후 지난해 우리밀 쿠키전문점을 열었다.

1층은 조리실, 2층은 제과점겸 통밀국수점, 3층은 공동모임공간이다. 지금도 작업장에서 쿠키 제조에 열중하면서 자활의 꿈을 키워가고 있으나 판로개척에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구지역자활센터에서는 이번 박람회에 10여명의 자활근로자들이 만든 손가방․식탁보․의류 등 홈패션을 선보였다.

자활센터에서는 90여명의 저소득층 자활근로자들이 집수리사업 등 분야별로 총 9개 사업을 추진하면서 자립의 희망을 키워가고 있다.

결혼이주여성들이 운영하는 다문화카페 ‘휴(hu:)’도 간이쉼터를 마련하고 참여했다. 결혼이주여성들의 자립을 위해 지난 5월 문을 연 다문화카페 역시 운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한편 이번 박람회의 분위기를 돋우기 위해 자원봉사사진전.남구의 현대건축물 사진전.가을풍경화 그림 전시회도 한켠에 마련됐다.

남구청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판로개척 등 수혜자가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주민서비스 연계 체계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들이 스스로 일어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관심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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