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노인 등 주로 신체적 불편을 가진 이들의 사회참여 및 복지증진 등을 위한 국내보조기기산업이 영세성, 취약성을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이를 강화ㆍ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장애인삶의 질 개선을 위한 재활보조기기 관련 정책의 방향’ 토론회에서 육주혜 나사렛대 재활공학과 교수는 “원천기술 연구 외에 제품화를 목적으로 한 보조기기 연구는 미흡한 상태”라며 “제품개발, 생산할 여력이 없는 기업들이 해외수입에 의존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건강보험공단,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등의 보조기기 지원품목이 한정돼 있고 그 외의 개발품 등은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판매 경로 확보키 어렵다”며 “이 뿐 아니라 보조기기 전달체계와 보조공학사 활용 미흡으로 수요창출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육 교수는 “장애인, 노인 재활에 대한 이해를 가진 재활엔지니어, 보조공학사 등 전문인력 양성체계 및 자격제도 도입이 국내산업의 문제점을 개선할 첫 단추”라고 제언했다.

아울러 "체계적인 제품 개발과 판매를 위해 국가적 거점 연구소 및 기업 육성해 고령화ㆍ의사소통ㆍ정보접근ㆍ척수장애 등 개발 특성화할 것"도 주문했다.

이어 “보조기기 제품에 대한 정확한 통계, 유통 행태 분석 등 관리체계 확립과 인증제도 도입할 것”과 “보조기기 사용자의 요구 파악과 학습수준 향상도, 직무의 생산성 등 효과를 파악해 제품개발과 개선 등에 반영할 것”도 부탁했다.

이호성 한국보조기기산업협회 회장은 “보조기기는 장애인과 노인의 권리, 인권의 차원에서 평등과 참여를 구현시켜주는 주요한 수단”이라며 “미래의 보조기기산업은 이들의 복지증진, 사회참여는 물론 향후 국가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인프라요소로서 자리매김할 충분한 잠재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국내 보조기기산업의 영세성을 극복하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지원체계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건강보험과 의료급여를 통해 77개 품목의 보조기기를 지원하고 있으며 주로 의지보조기기에 편중돼 있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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