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중 절반이 향후 가장 필요한 복지서비스로 ‘노인돌봄서비스’를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지난 23일 발표한 복지ㆍ문화 및 여가ㆍ소득 및 소비ㆍ 노동ㆍ사회참여 등 5개 부문에 대해 실시한 ‘2009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장 필요하거나 늘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복지서비스’로 ‘노인돌봄서비스가 43.8%로 가장 많았다.

이어 ‘맞벌이 및 한부모가구 자녀 양육지원서비스(24.4%)’, ‘저소득층 아동 자립자금 지원서비스(13.0%)’순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는 지난 7월6일부터 7월20일까지 전국 1만7000가구 15세이상 3만7000명의 가구원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지역별로는 농어촌에 살고 있는 사람의 절반(50.0%)이 ‘노인 돌봄 서비스’를 희망했으며, 연령별로는 20,30대 ‘맞벌이 및 한부모 가구의 자녀양육지원서비스’, 40대 이후는 ‘노인 돌봄 서비스’를 가장 필요한 서비스로 선호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에 따르면 장애인 차별에 대한 인식에 관해서는 사회의 차별이 심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76.4%인 반면 자신은 장애인을 차별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92.4%인 것으로 나타나 사회에 대한 인식과 자신의 주관적 인식 간에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을 대하는 비장애인의 바람직한 태도에 대해서는 ‘장애를 고려해 더 배려해야 함’이 63.8%로 가장 많았고, ‘비장애인과 똑같이 대함’이 32.6%인 반면 ‘비장애인과 차별해서 대할 수밖에 없음’은 3.6%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집근처에 장애인 생활시설, 재활시설 등 장애인 관련시설이 설립되는 것에 대해 전혀 문제되지 않거나(37.9%), 반대는 하지 않는다(55.4%)는 의견이 많았으며 ‘반대하거나 절대로 안 된다는 의견은 6.7%에 불과했다.

연령별로는 20대와 30대의 경우 ‘전혀 문제되지 않음’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반대하거나 절대로 안 됨’은 10대가 다른 연령층에 비해 많았다.

통계청은 또 60세 이상 노인이 겪는 가장 어려운 점을 조사한 결과 ‘경제적인 어려움(42.6%)’, ‘건강문제(37.2%)', ‘소일거리가 없음(6.0%)' 순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노후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응답한 가구주는 75.3%로, 주된 노후준비 방법은 ‘국민연금(42.6%)', ‘예금.적금(21.0%)', ‘사적연금(17.8%)' 이라고 응답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 가구주의 노후 준비율이 80.9%인 반면, 여자는 55.5%에 불과했으며 연령별로는 30대, 40대가 각각 87.5%, 85.6%로 노후준비 비율이 가장 높았다.

특히, 노후 준비가 돼 있지 않은 60세 이상 가구주는 ‘준비할 능력 없음’이 59.7%로 절반을 훨씬 넘었으며, ‘자녀에게 의탁’이 31.6%를 차지했다.

한편 통계청은 사회지표체계 10개 부문 중 5개 부문을 선정, 부문별 2년 주기로 사회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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