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자원봉사센터와 갈월종합사회복지관은 7월26일부터 8월12일까지 총6회, 어르신의 디지털 문해교육을 위해 “카톡손주”와 “온라인손주” 청소년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최근 비대면 주문과 무인점포가 늘어나면서 대다수의 사람에게 편리한 일상이 되었다. 그러나 노인이나 장애인 같은 디지털 소외계층들은 이러한 일상이 어려움과 두려움으로 와닿게 된다. 용산구자원봉사센터에서는 청소년자원봉사자를 모집하여 어르신께 스마트폰 활용과 키오스크 사용법을 알려드림으로 디지털 기기 사용에 대한 두려움을 줄이고 일상생활의 편리함을 누릴 수 있도록 도왔다.

이번 활동은 카톡손주11명, 온라인손주11명, 어르신11명이 참여해서 어르신 1명에 학생2명이 짝꿍이 되었다.

총 3회차로 진행된, 카톡손주는 사전에 ‘노인에 대한 이해와 대화법’을 교육받았다. 첫 만남에는 어르신과 디지털 짝꿍이 되어 카톡, 키오스크, 줌 등 스마트 기기 활용방법을 알려드렸다.

두번째 만남에는 패스트푸드점을 방문하여 키오스크로 어르신들이 직접 음식을 주문을 하고 짝꿍 손주와 주문한 음식을 먹으면서 스마트폰 활용법을 알려드리고 담소를 나누었다.

카톡손주로 참여한 백초현학생은“봉사활동을 하면서 짝꿍 할머니께서 새로운 것을 아실 때, 너무 즐거워하시고 배움에 열정적인 모습을 보면서 큰 보람을 느꼈다. 그리고 키오스크 같은 기기들이 좀 더 편리하고 간단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노인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온라인손주는 카톡손주가 어르신께 가르쳐드린 줌을 활용해 비대면으로 총4회 말벗 봉사를 진행했다.온라인손주로 참여한 이소의학생은 “처음에 줌 연결이 어려워 복지관 선생님의 도움을 받았지만, 익숙해진 후 화면을 공유해서 길 찾기 방법을 알려드리기도 했다.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면서 비 피해가 없는지 안부를 물으면서 따뜻함과 친밀감을 느꼈다. 또한 할머니께서 끊임없이 질문하고, 새로운 것을 배우는데 적극적인 모습을 보면서 존경스러웠다.”고 말했다.

본 교육에 참여한 채○순(후암동, 82세) 어르신은 “음성으로 문자 보내는 건 처음 알았는데 덕분에 혼자서도 문자보내기가 수월해졌다. 손주처럼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끝말잇기도 해보고 재미있었다. 키오스크도 배워서 맛있게 먹어보고, 모르는 걸 배우니까 신나고 즐거웠다.” 라고 전했다.

이번 봉사활동을 주관한 조예선 용산구자원봉사센터장은 “어르신들이 디지털 기기를 다루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청소년들이 알려주는 교육과 키오스크 나들이 경험을 통해 디지털서비스를 쉽게 이용하고 스마트폰을 다양하게 활용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형훈 갈월종합사회복지관장은 “‘온라인손주’는 디지털 기기 확산으로 어르신들이 디지털 정보에 소외되는 가운데 꼭 필요한 프로그램이다. 디지털 교육에 대한 욕구도 충족시키면서 어르신들이 청소년들과 소통할 수 있어 더욱 의미가 있었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시대에 어르신들이 디지털정보에 소외되지 않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윤희 기자  bokji@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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